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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세탁기, 소비전력량 2.8배 차이…위니아, 에너지 효율 표시 위반


세탁성능·세탁코스에 따라 차이…"전 제품 안전성 이상 없어"

한국소비자원은 드럼세탁기 3개, 브랜드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탁성능, 소비전력량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사진=LG전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전자 등 제조사별 드럼세탁기의 소비전력량이 최대 2.8배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위니아전자의 경우 에너지 효율 등급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드럼세탁기 3개, 브랜드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탁성능, 소비전력량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시험 대상은 삼성전자 21kg 대용량 WF21T6300KP·14kg 중용량 WF14F5K3AVW1, LG전자 21kg 대용량 F21VDZ·14kg 중용량 F14WQT, 위니아전자 15kg 중용량 DWD-15PDWC다.

소비전력량 시험 결과 40도 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 21kg 제품이 224Wh로 가장 적었고, 위니아전자 15kg 제품이 626Wh로 가장 많아 2.8배 차이를 보였다.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삼성전자 14kg 제품이 66Wh로 가장 적었고, 위니아전자 15kg 제품이 120Wh로 가장 많았다. 이불 코스에서는 위니아전자 15kg 제품(100Wh)부터 삼성전자 21kg 제품(488Wh)까지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위니아전자 15kg 제품은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2등급을 충족하지 못해 기준을 위반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와 관련한 내용을 한국에너지공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위니아전자는 해당 사항을 개선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탁성능도 세탁코스에 따라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표준코스에서의 세탁성능은 모든 제품이 '양호' 이상으로 평가됐다. 40도 표준 코스에서는 위니아전자(15kg)가 냉수 코스에서는 LG전자(14kg)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불코스에서는 삼성전자(21kg, 14kg), LG전자(21kg) 등 3개 제품의 세탁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위니아전자(15kg) 제품은 상대적으로 오염이 잘 제거되지 않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세탁 시간은 40도 표준코스에서 삼성전자(21kg)가 31분으로 가장 짧았고, 위니아전자(15kg)가 1시간 22분으로 가장 길었다.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21kg)가 40분으로 가장 짧았고, 위니아전자(15kg)가 1시간 22분을 기록했다. 이불 코스에서는 위니아전자(15kg)가 1시간 35분, LG전자(14kg)가 2시간 10분으로 차이를 보였다.

40도 표준코스에서 물 사용량은 제품 간 최대 32L, 1.4배 차이가 있었다. 위니아전자(15kg)가 73L로 가장 적었고, LG전자(21kg)가 105L로 가장 많았다.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제품별로 최대 15L(73~88L), 이불코스에서는 최대 112L(101~213L) 차이가 있었다.

탈수 성능은 삼성전자(21kg, 14kg), LG전자(21kg), 위니아전자(15kg)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소음에서는 전 제품이 최대 소음 70dB(데시벨) 이하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전보호, 구조 등 안전성과 표시사항에서도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냉수 표준코스를 사용할 경우 40도 표준코스에 비해 세탁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었고, 세탁 시간은 대체로 늘었다"며 "그러나 에너지는 훨씬 적게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는 냉수 세탁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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