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혜민스님의 '건물주 논란'에 대해 그가 설파한 '무소유'를 자신도 실천 중이라며 비꼬아 비판했다.
16일 진중권 전 교수는 혜민스님을 겨냥해 "3년 전부터 무소유를 실천 중"이라며 "돈에 대한 세속적 욕망을 버리고 달랑 카드 한 장으로 살아간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적지는 않았지만, 혜민스님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창을 통해 "카드 한 장이면 모든 게 가능한 세상 아닌가", "카드 값은 결국 돈", "(진 전 교수가) 혜민스님보다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날 혜민스님은 '건물주 논란'에 대해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라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라며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혜민스님은 최근 한 방송에서 소위 '남산타워 뷰'의 서울 도심 자택을 공개한 것 등을 두고 논란이 돼 왔다. 불교의 무소유 문화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한때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건물을 보유했고, 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에 팔아 이익을 봤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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