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는 하늘의 별따기"…남양주 당첨가점 최소 64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가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남양주 별내신도시 아파트 청약에서 평균 당첨가점이 무려 69점(84점 만점)에 달하면서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30대들의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별내자이더스타' 당첨 커트라인은 64점을 기록했다. 전용 84㎡A와 84㎡B타입 당해 지역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 기타 경기 및 기타지역에서는 당첨가점이 대부분 60점 후반대에 형성됐다. 이로써 이곳 단지의 평균 당첨가점은 69점으로 집계됐다.

전용 84㎡C형의 기타경기에서는 가장 높은 평균 가점인 71.58점이 나왔다. 최고가점은 절반을 가점으로 뽑는 전용 99㎡B형 기타지역에서 나왔다. 만점 84점 가운데 무려 79점을 기록했다.

앞서 별내자이더스타의 1순위에는 421가구를 모집하는데 무려 8만5천593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만 203.3대1에 달했다. 추첨제 비율이 높은 전용 99㎡B형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116가구 모집에 3만3천537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무려 289.1대1에 달했다.

특별공급 역시 경쟁률이 치열했다. 특별공급 319가구에 1만6725명이 몰려 평균 5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은 113.2대1,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62.2대1의 평균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곳 단지에 청약 신청이 몰린 배경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데 있다. 이곳은 별내신도시에서 사실상 마지막 공급단지다. 남양주 등 수도권 동부권 지역에 교통편 확충 등 호재가 많다는 점에서 이곳 단지는 그동안 '로또 아파트'로 불리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30대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 별내자이더스타의 평균 가점인 '69점'은 4인 가족이 얻을 수 있는 최대 점수다. 부양가족이 3명(20점)인 통장 가입자가 무주택 기간(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에서 만점을 얻어야만 가능하다보니 30대는 불가능하다.

결국 정부의 각종 부동산 공급대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여전히 '청무피사'(청약은 무슨 피주고 사) 신조어는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의 후속조치로 30대들을 위해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민영주택으로 확대하고 소득기준을 완화해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