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가 발생해 중태에 빠졌던 초등학생 형제 중 동생이 끝내 사망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모 회상 전문병원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A(10)군 동생 B(8)군이 전날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후 4시께 숨졌다.
B군은 전신에 5% 1도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고, 지난 20일 오후부터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 등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전신의 40% 3도 화상을 입었고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후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들을 정도로 건강이 호전됐다.
이들 형제는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을 통해 생계를 이어갔으며, 지난달 1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소재 임대주택에서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들 형재는 화재 당시 유독 가스를 많이 마신 탓에 심각한 장기 손상을 입어 의식을 찾지 못했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추석 기간 건강 상태가 호전되며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한편 형제의 어머니는 과거 이들에 대한 방임과 학대로 수차례 경찰 등에 신고가 접수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