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책 만들기, 하루북으로 만나는 슬기로운 집콕 생활


[아이뉴스24 이도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과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면서 집콕 라이프가 보편화되고 있다. 식문화, 회사생활, 문화생활까지 집에서 해결하게 되면서 다양한 비대면 취미생활을 랜선으로 공유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달고나 커피 만들기, 베란다 워터파크, 거실 캠핑 등이 그 예다. 혼자 할 수 없거나 야외에서만 가능했던 문화생활을 집에서 비대면으로 즐긴다. 최근 독서량이 늘면서 ‘나만의 책 만들기’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시간과 비용은 물론 과정이 까다로울 것만 같았던 책 만들기가 집안에서 하루 만에 만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북 황상철 대표

‘하루북’은 책을 제작하는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저작 서비스이다. 셀프 출판과 에듀테크 전문 스타트업 ㈜에스프레소북(대표 황상철)이 2018년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한 ‘하루북’은 스마트폰 앱과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집하고 인쇄 주문은 물론 출판까지도 가능하다.

㈜에스프레소북 황상철 대표는 “책을 제작한다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는데 하루북은 쉽다”고 강조했다. 육아일기처럼 사진 위주의 포토북, 곰신 일기, 여행 에세이 같은 사진 일기책, 시집, 수필, 소설 같은 글 위주까지 다양한 유형의 종이책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책을 제작하기 위한 개발부터, 편집 디자인, 제작 및 출간까지 전 과정은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하루북 앱이나 PC로 책을 편집완료하면 자동으로 데이터가 전송되고 검수가 시작된다. 시스템 자동 검수와 검수 담당자 검수가 끝난 책은 인쇄소로 보내져서 제작과 배송이 진행된다.

90% 이상의 작업이 자동화 되어있다. 사용자가 쓴 글과 사진 모두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고 앱과 PC로 함께 쓰고 수정할 수 있어 어디서나 로그인만 하면 모든 내용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인쇄를 맡기기 위해서 인쇄소나 인쇄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아도 원하는 형태로 책을 제작할 수 있다.

간편 책 만들기의 비결은 자동화이다. 책을 인쇄하려면 인쇄기가 인식할 수 있는 인쇄용 파일을 전문 편집 프로그램(어도비 인디자인)을 사용해 만들어야 하는데 편집 작업은 며칠이 걸린다. 하지만 하루북은 책을 제작하는 복잡한 과정을 프로세스로 정의하고 프로세스에 따라 관리할 수 있는 백 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북이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5분이면 300페이지가 넘는 책의 커버와 내지를 인쇄용 파일을 자동으로 생합니다. 이 파일을 인쇄소로 보내면 바로 제작이 시작되기 때문에 하루 만에 책이 나올 수 있는 것이죠.”

하루북은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 행사에서도 많이 활용된다. 작년말 기준 하루북을 이용한 단체는 100여개로 학교, 도서관, 평생교육원 등에서 책 쓰기를 하루북으로 진행한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진행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하루북 서비스 실행 화면

황 대표는 “우선 책 쓰기를 진행하는 사람이 편해진다”며 “학급에서 문집을 만든다고 가정해 보면 아이들에게 하루북 사용법을 알려주면 끝난다”고 말했다. 원고 수집, 편집 등 불필요한 행정일이 사라지니 아이들이 어떤 내용을 쓰는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두 번째로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는게 아니라 책을 쓰는 본인이 직접 글을 쓰고 편집하기 때문에 내 책을 내가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하루북이 원격수업, 홈스쿨링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최근에는 책쓰기 수업을 진행한 단체를 위한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추가했다. 코로나19전에는 하루북으로 제작한 책을 전시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거워했지만 최근에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책을 볼 수 있는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기업들 간의 협력도 준비 중이다.

황 대표는 “하루북으로 여행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 여행기록 앱과 협력하고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않아 아쉬웠다”며 “보유한 콘텐츠를 기술력을 기반으로 책으로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하루북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 이라고 말했다.

이제 하루북의 비전은 1인 저작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 1인 저작자를 위한 플랫폼이 되려면 1인 저작자들이 자신들의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영상 제작자들이 유튜브로 몰리는 이유도 수익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하루북 사용자들은 하루북을 책을 만들 수 있는 저작도구로만 생각하지만 책을 읽고 살수 있는 곳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오늘의 책’ 이 그 시작이다. ‘오늘의 책’은 매주 한권의 책을 전시하고 전시가 끝나면 판매로 전환하는 서비스이다. 꾸준히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고 자신의 책을 오늘의 책으로 올려달라는 요구도 받고 있다.

“책을 제작해주는 비즈니스와 책을 파는 비즈니스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팔기 위해서는 책을 보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고 커뮤니티가 있어야 합니다. 그에 대한 작업은 이미 진행중이고 그 다음은 마켓 구축으로 1인 저작자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누군가를 위한 책, 착한 비대면 서비스 하루북을 모든 사람들 만나고 서로의 책을 쓰고, 사서 보는 날까지 이 착한 서비스가 지속가능하고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이도영기자 ldy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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