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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네 세상 같냐" 논평에…진중권 "아니요. 너희 세상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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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주고 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오르니 살 맛 나지요?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라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를 공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아니요, 너희 세상 같아요. 살맛 나냐고요? 아니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들 빼고 살맛나는 사람이 있나요? 하나도 없거든요"라고 반박했다.

13일 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그 살 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느냐"라며 진 전 교수를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진 전 교수는) 조정래 선생께서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를 비판하면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가 된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일본에서 유학한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도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당하겠다'고 조롱했다"라며 "진중권 씨의 조롱이 도를 넘어서 이제는 광기에 이른 듯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이냐"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명색이 학자이자 교수 출신인 진 교수의 이론과 학설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느냐"라며 "애석하게도 진 교수의 '비아냥'과 '조롱'이 언론과 보수세력에 의해 소비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과대포장 된 진 교수의 함량에 싫증낼 시기가 멀지 않아 보인다"라며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라"고 덧붙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한 인물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아니요, 너희 세상 같아요. 살맛 나냐고요? 아뇨.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들 빼고 살맛나는 사람이 있나요? 하나도 없거든요"라며 "이분들이 실성을 했나. 공당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뭣 때문에 저렇게 약이 바짝 올랐을까"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조정래를 비판했는데, 왜 성명이 민주당에서 나오는 건지. 당신들 일 아니니까 신경 끄세요"라며 "'일본 유학생은 모두 친일파다. 150만명을 반민특위에 회부해 처단하자'는 끔찍한 망언이 그저 "다소 지나친" 발언에 불과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너희들이 미학을 아세요? 평소에 책은 읽으세요? 참고로 내가 쓴 책, 당신들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실수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했으니, 앞으로 이런 불상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빨리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으세요"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아무튼 잘 됐네요. 어차피 한번은 민주당의 세계관으로서 NL 민족주의에 대해서 다루려고 했는데, 그 성명서도 묶어서 그때 함께 제대로 다뤄드리죠"라고 했다.

또 "근데 저 분노는 조정래 선생을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대통령 영애를 위한 것인가요? 아무튼 대통령 따님이 일본유학 했다고 친일파로 몰아간 사람은 따로 있어요. 민경욱이라고"라며 "대한민국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런 극우파와 같은 수준이라는 것 자체가 스캔들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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