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한국콜마가 조직 강화와 사업 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걸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전 회장의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한국콜마와 HK이노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다.
일각에선 전문경영인에게 힘을 싣는 한편, 내년 HK이노엔 상장을 앞두고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대표 겸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윤 부회장과 전문경영인인 안병준 대표, 이호경 대표 등 3인 대표 체제에서 안 대표와 이 대표 2인 체제로 바뀌었다. 안 대표는 화장품 사업을, 이호경 대표는 제약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이사회 의장과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한국콜마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윤 전 회장의 지분 일부를 증여받아 6월 말 기준 30.25%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 부회장은 현재 한국콜마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서, 전체 그룹이 나아갈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사임했다"며 "부회장과 사내이사 지위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의 매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화장품 사업이 올 하반기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콜마의 주요 고객 회사인 애터미의 중국 사업 개시 등에 힘입어 판매 물량이 늘고 경영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지난 2분기 한국콜마 화장품의 경우 신규 부재 및 역기저 부담으로 부진했지만 3분기를 기점으로 성장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별도 제약사업부 매각 등으로 부채 부담을 덜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 3천920억 원, 연결 영업이익 32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액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 전기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 전기 대비 3.5%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콜마 별도법인, 화장품 부문 내수 매출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정 연구원은 강조했다. 고수익처 매출믹스 개선 효과로 향상된 수익성에 2분기 수준은 아니더라도 8% 수준 영업이익률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중국 북경, 오프라인 기반의 주요 고객사의 수주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무석, 북경으로부터의 이관 물량 외 수주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PTP는 색조제품 위주 포트폴리오에 고객사 수주 확보 다소 지연되며 코로나19영향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캐나다 CSR는 기초제품 위주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3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콜마 제약사업 양도는 지연되고 있으나 늦어도 연말까지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하누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6개 분기 만에 제약사업을 제외한 국내사업에서 매출 증가를 이뤄 3분기 전체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천314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법인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32.5% 감소한 77억 원에 그치겠지만 우시 법인의 매출이 153.8% 증가한 132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중국 법인 전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 연구원은 설명했다.
다만 자회사 HK이노엔은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마진이 높은 음료의 헬스앤뷰티(H&B) 매장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HK이노엔는 올해 3분기 매출 1천490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17.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하 연구원은 "애터미가 중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12월에는 인도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콜마의 공급물량 증가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내년 1분기와 4분기에는 베이징 법인과 우시 법인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등 중국 법인에서도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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