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호황 맞은 HMM…주가도 순풍 부나


21분기만에 영업이익 달성…부채비율 2천499%→387%로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HMM(옛 현대상선)이 코로나19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투입한 12척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단이 모두 만선 출항하는 기록을 달성하는 등 잇따른 호재로 최근 한달새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30일 중국 옌톈에서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1만9천529TEU를 선적하면서 만선으로 유럽으로 출항했다. [사진=HMM]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M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6천882억원, 영업이익 1천3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245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천552억원 늘어나면서 무려 21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액은 374억원이었으나 이 역시 전년 상반기(3천791억원) 대비론 대폭 개선됐다.

그동안 해운업은 컨테이너선 업황이 부진한 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장기간 부침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적으로 화물 수요는 되레 증가하고 있는 데다 해운사들의 기본운임인상(GRI)까지 맞물리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HMM의 경우 지난달 30일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1만9천529TEU를 선적, 유럽으로 출항하면서 올해 인도받은 세계 최대 2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이 모두 만선 출항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초 코로나19 여파로 절절 매던 주가도 상반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한달새 30% 가까이 올랐다. 지난 8월31일 종가 5천760원이던 주가는 10월7일 현재 7천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반사이익 효과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낮아졌던 물동량이 점차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선사들은 운항 선박을 늘리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운임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중국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가 1443.54(9월30일 기준)로 2012년 7월 중순 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시장에선 HMM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HMM은 지난 2016년부터 수차례의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5년 말 2천499%의 부채비율이 올해 상반기에는 387%까지 낮아졌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은 올해 4월부터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정회원으로 운항을 시작하면서 27개 노선(미주 서안 11개·미주 동안 5개·북유럽 5개 등)에 35척의 선박을 투입하게 됐다"면서 "특히 올해 초 추가 영구전환사채 발행으로 2분기 말 부채비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등 자본잠식에 대한 우려까지 해소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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