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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요금 인하만 집중?…200만원대 스마트폰 가격 잡아야


조명희 의원, 상승하는 단말기 가격 고려한 통신비 인하 정책 필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추진을 위해 통신요금 인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200만원을 훌쩍 넘은 스마트폰 가격부터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은 29일 국회 입법조사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등 일부 단말의 출고가가 239만8천원에 달하는 등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이 2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조명희 의원실]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조명희 의원실]

특히 최근 5년 간 고사양 스마트폰 가격이 많게는 60만 원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2016년 3월 출시한 갤럭시S7 엣지의 출고가는 92만4천원이었는데,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S20 울트라는 159만5천원으로 4년 새 67만1천원(73%)이 상승했다.

애플 역시 2016년 10월 출시된 아이폰7 플러스의 출고가는 102만1천900원이었으나 지난해 3월 출시된 아이폰11 프로맥스는 155만원으로 52만8천100원(52%)이 올랐다는 게 조 의원의 설명이다. LG전자도 2016년 3월 출시된 G5가 83만6천원이나 지난해 10월 출시된 V50 가격은 119만9천원으로 43% 늘었다.

스마트폰 가격이 오른 것도 모자라 액정 교체비용 역시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 폰이 나오면 출고가는 이내 떨어지지만 액정 교체비용 부담은 그대로다.

삼성전자가 2016년 3월 출시한 갤럭시S7 엣지의 액정 교체 비용은 19만3천원,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S20 울트라는 28만6천원으로 4년 새 약 9만3천원 증가했다.

애플의 경우 2016년 10월 출고한 아이폰7의 액정 교체 비용은 18만9천원인데 반해 지난해 3월 출고한 아이폰11프로맥스는 44만원으로 나타나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출고가 기준으로 볼 때,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울트라의 액정 교체비용은 28만6천원으로 출고가 대비 18%이며, 애플의 아이폰11 프로맥스 경우 28%에 육박한다.

조명희 의원은 "그 동안의 가계통신비 인하정책은 통신서비스 요금 인하에만 초점을 맞춰왔다"며 "단말기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통신서비스 요금을 계속 인하시킬 것이 아니라면 상승하는 단말기 가격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액정은 소비자 부주의로 한번 떨어뜨리기만 해도 손상될 수 있어 교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그 비용이 20만~40만원을 상회해 국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신모델이 출시 될 때마다 액정 교체비용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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