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AI라는 'GPT-3' 손에 쥔 MS, 구글 독주에 제동


오픈AI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 검색·자동번역에 활용 가능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사람과 유사한 글쓰기 능력으로 화제를 모은 인공지능(AI) 'GPT-3'의 독점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당장 MS는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을 확장할 뿐 아니라 AI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온 구글의 독주에도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MS는 이번 주 미국 AI 회사 오픈AI가 만든 GPT-3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MS는 지난해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번 계약으로 파트너십을 더욱 확장하게 됐다. 다른 회사들은 오픈AI가 제공하는 API를 통해 GPT-3에 계속 접근할 수 있지만, MS만이 GPT-3의 기본 코드에 접근해 변경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이미지=아이뉴스24]

GPT-3은 오픈AI가 지난 6월 공개한 AI 언어모델(베타 버전)이다. 그야말로 사람의 말을 사람처럼 이해하고, 사용한다.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보일 정도로 자연스러운 기사를 쓰고, 장문의 글을 요약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AI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GPT-3의 파라미터(매개변수) 수는 1천750억개로 이전 버전(GPT-2·15억개)에 비해 100배 이상 많아졌다. 오픈AI는 벌써 매개변수가 100조개인 GPT-4를 준비중이기도 하다.

이번 거래로 MS는 향후 오픈AI와 협력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GPT-3를 폭넓게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GPT-3의 획기적인 언어 생성 능력으로 미뤄 검색, 자동번역 등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 이는 현재 구글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으로 MS가 반격에 나서는 셈이다. MS는 자체 검색엔진 '빙'을 갖고 있긴 하지만 구글의 압도적인 점유율에 밀려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최근 보고서에서 "GPT-3은 특별한 목적에 맞춘 AI가 아니므로 일반 데이터를 활용한 학습이 이뤄진다"며 "이는 텍스트가 필요한 어떤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상업적으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라고 했다.

두 회사가 벌이는 AI 기술 싸움은 클라우드 시장 경쟁으로 직결된다.

MS(2위)와 구글(3위)은 선두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추격하며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경쟁하는 사이다. AI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구글의 경우 이미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버트'를 내놓는 등 AI 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을 잡는 기업이 미래 클라우드 시장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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