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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빼는 경쟁사 vs 올인 페이스북…VR 사업 이상없나?


저가 독립형 VR헤드셋 공개…AR시장도 적극 공략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삼성전자와 구글 등이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기기 시장에 발을 빼 투자에 소극적이다. 반면 페이스북은 올해 고성능 독립형 저가 VR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를 선보이며 적극적이다.

여기에 VR과 AR 기술을 개발하던 오큘러스 연구소를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더 몰입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의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4년 VR헤드셋 업체 오큘러스 리프트를 20억달러에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스마트폰을 넣어 보는 카드보드형 단말기, PC와 연결해 사용하는 VR헤드셋, PC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독립형 VR헤드셋을 내놨다.

페이스북은 올해 전작보다 100달러 저렴한 독립형 VR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를 공개하고 VR 기기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퀘스트2로 한층 화려한 VR 콘텐츠를 제공한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퀘스트2로 한층 화려한 VR 콘텐츠를 제공한다 [페이스북]

◆페이스북, VR/AR 시장 올인…그러나

페이스북은 최근 열린 VR/AR 관련 행사인 페이스북 커넥트에서 VR 사업과 AR 사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골자로 한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VR과 AR 기술 기반 플랫폼이 머지 않아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예상처럼 되려면 다소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VR과 AR 투자가 올들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VR과 AR 투자가 감소한데 이어 2020년 1분기에도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VR 기술이 게임산업에 가장 활발하게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존 컴퓨터 기반 제품과 경쟁에서 밀려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다.

오히려 VR 기술은 소셜미디어와 사업상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유용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내려진 외출규제와 재택근무가 VR과 AR 기술의 활용을 촉진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발표했던 VR 소셜 플랫폼 호라이즌은 애니메이션화된 가상 소셜 플랫폼으로 외출규제로 지인들과 직접 말할 수 없는 이용자들을 가상공간에서 만나 실제 세상에서 하던일을 거의 그대로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AR글래스 시제품 '아리아'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공개한 AR글래스 시제품 '아리아' [페이스북]

◆AR글래스로 VR/AR 세상 연다

페이스북은 VR 시대가 본격화되려면 개인용 VR헤드셋이 대중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9년간 구글, 페이스북,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VR과 AR헤드셋 시장을 개척했으나 컨슈머 시장 활성화는 단말기 보급차질로 실패했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저가형 VR헤드셋을 중심으로 공급했으나 성능의 저하와 콘텐츠 부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MS와 페이스북은 AR 기술을 기반으로 한 AR글래스를 출시해 새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MS의 홀로렌즈는 VR헤드셋처럼 머리밴드형으로 만들어져 다소 무겁고 비싸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이 라이반 패션안경 업체 룩소티카와 손잡고 개발중인 아리아 AR글래스가 내년에 나올 경우 MS 홀로렌즈의 문제점인 무게나 착용감, 비싼 가격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아리아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개인용 AR글래스 기기를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글래스의 제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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