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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의식 못찾는 '라면 화재 참변' 초등생 형제…"돕고싶다" 후원 손길 이어져


 [인천미추홀소방서 제공]
[인천미추홀소방서 제공]

20일 학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이들 형제에게 시민 140여명이 각각 1만~1천만원을 쾌척, 지정 기부금이 3천여만원을 넘어섰다.

재단 관계자는 "사용처가 지정되지 않은 기부금은 형제의 치료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나머지 사용처가 지정된 금액은 용도에 맞게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형제들을 돕고 싶다는 후원인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용도에 맞게 형제들에게 오롯이 후원금이 쓰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 2층에 거주하고 있는 초등생 A(10세)군과 동생 B(8세)군은 지난 14일 집에서 라면을 끓이던 중 발생한 화재로 A군은 전신의 40% 3도 화상을 입었고, B군은 전신의 5% 1도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진 상태다.

형제는 화재 당시 유독 가스를 많이 마신 탓에 심각한 장기 손상으로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지난 17일 저녁 의식을 잠시 찾았지만 다시 의식불명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형제는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이같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의 어머니는 과거 형제에 대한 방임과 학대로 수차례 경찰 등에 신고가 접수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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