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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마스크’ 쓰고 나타난 고양이들…‘캣츠’ 40주년 내한공연 개막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이 지난 9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렸다.

10일 제작사 에스앤코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팬데믹 속에서 안전하면서도 작품 고유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는 새로운 연출을 가미했다.

무대와 객석 간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객석 1열은 판매하지 않고, 배우들의 객석 이동 동선을 최소화했다. 기존의 객석을 활용한 등장이나 장면은 무대 전체가 거대한 고양이 놀이터로 재현하는 유연한 연출을 구현했다.

고양이의 시선으로 확대된 골목의 쓰레기장으로 디자인된 무대 세트 속 자동차보닛, 하수구 구멍, 세탁기, 신문 폐지 속에 숨겨진 공간으로 실제 고양이처럼 깜짝 등장하고 사라지게 된다. 무리에서 소외돼 쓸쓸하게 다른 골목으로 사라지는 그리자벨라, 극장 고양이 거스의 회상 장면 등도 자연스럽게 무대 세트를 활용했다.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 사진. [에스앤코]

극 흐름상 불가피하게 객석을 통과해야 하는 몇 장면에서는 ‘메이크업 마스크’라는 새롭게 디자인된 분장·의상을 착용하도록 했다. 객석 뒤편에서 젤리클 고양이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며 빠르게 무대로 질주하는 오프닝 장면과, 고양이의 안내에 따라 객석 뒤편에서 등장해 젤리클 축제의 무대에 오르는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 악당 고양이 맥캐버티 장면에 적용된다.

인터미션 중 무대 위에 등장하는 올드 듀터러노미 연출은 그대로 진행된다. 2막 시작 즈음 실제 고양이와 같이 하나 둘 자유롭게 무대에 등장해 서로 장난치며 어울리고, 기지개를 켜며 나른하게 눕거나 무대 끝에서 관객들이 있는 ‘인간 세계’를 관찰하는 고양이들의 자유로운 움직임 등 특유의 매력은 객석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 사진. [에스앤코]

1986년부터 오리지널 협력연출과 안무를 맡은 고(故) 질리언 린과 함께 전 세계 ‘캣츠’ 무대를 연출해온 협력연출 크리시 카트라이트는 “‘캣츠’는 태어날 때부터 즉흥성을 품고 있는 작품”이라며 “매 공연마다 변화를 주면서 노력해왔고, 그 신선함이 우리를 매료시키며 40년 가까이 공연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젤리클 세계에서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논다는 테마가 있기에 작품 고유의 매력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새로운 연출을 할 수 있었다”는 크리시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 공연 역시 ‘캣츠’의 재미와 감동은 변함없이 없을 것”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로 지금 필요할 희망과 구원에 관한 내용을 ‘캣츠’는 담고 있다, 모두가 살면서 꼭 생각해봐야 할 메시지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와 안무가 있는 마법 같은 ‘캣츠’ 40주년 공연을 올릴 수 있음에 기쁘고 또 감사하다”며 “이 특별한 순간의 ‘메모리’를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 사진. [에스앤코]

뮤지컬 ‘캣츠’는 전 세계 30개국 300개 도시, 8천만 명이 관람한 명작이다. 세계적인 대문호 T.S. 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빚어진 무대 예술, 역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안무, 불후의 명곡 ‘메모리’를 비롯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진다. 전 세계 뮤지컬 시장을 뒤흔든 메가 히트 작품 빅4 뮤지컬의 신화의 첫 작품으로 토니상·올리비에상·드라마데스크상·그래미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상을 석권했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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