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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 풀리는 구글 주가, 얼마나 떨어질까?


 

나스닥에 상장한 이래 거침없는 상승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구글이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구글 주식 3천900만주가 16일(이하 현지 시간)로 보호예수 기간이 풀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증권법에 정해진 보호예수기간 조항에 묶여 있던 구글 내부자 주식 3천900만주를 오는 16일부터는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구글 주가는 지난 8월 19일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 85달러로 시작한 이래 3개월간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지난 3일에는 장중 200달러 고지를 찍고 내려와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을 놀라게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5일 184.87달러로 마감됐다.

하지만 구글의 주가 고공비행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아직 보호예수 조항에 걸려 있는 주식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주가 폭등이 가능했던 것은 구글의 실적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풀린 주식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통 전형적인 기업공개의 경우 회사는 전체 주식의 15%내지 20%까지 내놓게 된다. 나머지 대부분은 회사 창업자나 초기 투자자들, 직원들이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구글은 기업공개 당시 전체 주식의 단 7%인 1천960만주만 내놓았다.

대신 구글은 주식을 갖고 있는 직원 및 투자자들에게 조기 매각을 허용했다. 일반적으로 회사는 기업공개 후 6개월이 지나기 전까지는 주식 매각을 금지하고 있으나 구글은 6개월 전에도 팔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상승세 지속' vs '머지않아 하락'

구글은 주식매각 시한을 5단계로 정했다. 기업공개 2주 후인 지난 9월 2일에 처음으로 470만주가 풀렸고, 90일후인 16일에 3천900만주가 풀리게 된다. 또한 120일 후인 다음 달 16일과 오는 2005년 1월 15일에 각각 2천5000만주가 풀리며 나머지 1억7천700만주는 내년 2월 14일에 풀릴 예정이다.

그럼킹 앤드 스팰딩 로펌의 존 J. 켈리 3세 기업금융영업부문 이사는 "충분한 주식 물량이 공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주가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배리 랜달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주간 하룻동안 거래된 구글 주식수는 평균 1천200만주정도였다"며 "이 정도면 주식을 그냥 보유하고 있는 것이 더 낫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량 주식 매각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며 대량 주식 매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공급이 수요를 앞서서 주가가 떨어지려면 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씽크에쿼티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존 팅커는 "기업공개 이후 두 배나 오른 주가를 본 사람들이 주식 매각의 유혹을 뿌리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호예수기간 만료 후 주가 하락은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한편 월가는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주식 매각 시기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두 창업자는 각각 3천800만주씩 갖고 있다. 12일 종가 기준으로 14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지금까지 두 사람은 4천만달러어치씩 매각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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