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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시장 '반짝'…중소사업자도 웃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요 증가·이통사 마케팅 축소 따른 반사이익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알뜰폰 번호이동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활기를 띠면서 중소사업자도 함께 웃었다.

알뜰폰 시장은 이동통신 3사 자회사인 LG헬로비전, KT 엠모바일, SK텔링크 등이 주도해왔으나 이번엔 중소사업자도 뚜렷한 가입자 순증을 보인 것.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채널 수요 증가, 지난 7월 단통법 위반으로 인한 이통 3사 마케팅 축소에 따른 반사이익 등 효과로 풀이된다.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도 시장 분위기 전환에 한몫 했다는 평가다.

 [출처=아이뉴스24DB]
[출처=아이뉴스24DB]

7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번호이동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알뜰폰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이통 3사 계열 알뜰폰 뿐만 아니라 중소 알뜰폰 가입자도 늘어나는 등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알뜰폰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등락을 반복하다, 6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뒤 5천138만건, 6천967건, 8월 역대 최고치인 1만명(1만9명)을 돌파했다.

특히 그동안 이통 3사 자회사가 주도하던 상황과 달리 이번엔 중소사업자 가입자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시장 전체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 중소 알뜰폰업체 큰사람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가입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이통사 자회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늘렸고, 조금씩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사업자에서 가입자가 느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향후 사업 전개를 위해 공격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텔 관계자도 "중소사업자 중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업체 중심으로 번호이동이 많이 일어났다"며 " 3~4개월에 걸친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 순증이 크게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도 "LTE 요금제, 5G 요금제 이벤트 등을 강화한 게 가입자 순증으로 이어졌다"며 "이통사 '단말+요금제'에서 '자급제+유심 요금제'로 소비자들 시선이 일정 부분 이동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요 증가, 이통 3사의 마케팅 비용 축소, 정부 알뜰폰 활성화 정책 등도 이 같은 분위기 반등에 한 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텔 관계자는 "알뜰폰은 온라인에 집중된 채널로, 코로나19로 온라인 채널 수요가 늘어난데 대한 효욜적인 대응이 가능했다"며 "지난 7월 이통3사가 과징금 제재로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는 등 반사이익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큰사람 관계자 역시 "중소사업자별로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더해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알뜰폰 활성화 방안으로 허브 사이트를 통한 실적이 늘어나는 등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다만 갤럭시노트20 등 자급제 시장 활성화에 따른 효과 여부는 아직 판단이 이른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 노트20 자급제 단말이 많이 풀렸다고는 하나, 중소 알뜰폰 업계에서 직접적으로 신규 플래그십 단말을 적용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20 자급제 물량에 따른 알뜰폰 가입 숫자는 많지 않다"면서도 "다만 자급제 물량이 많이 풀리는 것은 알뜰폰과 가계 통신비 인하에 분명히 도움이 된 부분이 있어 앞으로 기대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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