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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株' 알서포트, 코로나 테마주 넘어 실적주로


상반기 매출 작년의 2배 급증…일본시장서 눈부신 성장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원격지원 소프트웨어 업체 알서포트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도 큰폭으로 개선되면서 단기성 테마주에서 벗어나 실적주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재택근무 관련 테마주로 급부상했던 알서포트가 상반기 연결 기준 25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33억원보다 94.15%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4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는 73억원으로 62% 급증했다. 순이익의 경우 파생상품처분손실 211억원이 인식되면서 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알서포트가 보유중인 파생상품은 없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알서포트의 이같은 실적 호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강화하면서 수혜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알서포트는 클라우드 기반 원격지원(리모트콜) 및 제어(리모트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다. 주요 서비스로는 원격지원, 원격제어, 화상회의, 모비즌 등이 있다.

특히 일본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대회 기간 중 도심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에 텔레워크 실시를 권장하면서 현지 공급물량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알서포트는 자회사 'RSUPPORT K.K.'를 통해 최근 3년간 일본시장에서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매출액이 2018년 127억원에서 2019년 148억원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181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미 작년 한해 매출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2018년 4억7천만원에서 작년 9억원으로 1년새 2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43억원을 달성하는 등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알서포트가 보유하고 있는 RSUPPORT K.K.의 지분율은 99.0%에 달한다.

알서포트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가인 2만3천6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장중 최저가인 2천375원(3월19일)과 비교하면 742.1%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알서포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원격근무 사업이 추가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시기"라며 "알서포트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시장 패러다임 변화, 안정적인 보안기술 레퍼런스 확보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예상 PER(주가순수익비율)는 26.4배로 팀뷰어(46배), 줌(192배) 등 다른 원격업체 대비 현격한 저평가 상태"라며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로 실적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일본에서의 성장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오승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의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리모트뷰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국내 41억원, 해외 294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일본 내에서는 원격 미팅과 세미나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인해 최대주주이자 고객사인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를 통한 개발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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