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애플워치 대항마 '헤일로' 공개…다크호스될까?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운동량과 건강수치, 심박수, 감정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를 내고 관련시장에 본격 진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사용자의 음성을 분석해 감정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는 손목형 밴드 헤일로를 내놨다. 헤일로 밴드는 운동량과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고 카메라와 여러 센서를 이용해 건강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기술의 하나인 머신러닝(ML: 기계학습)을 통해 체지방과 감정상태를 추적 할 수 있는 기능으로 기존 웨어러블 기기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아마존 헤일로 건강관리 서비스가 웨어러블 시장과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마존, 웨어러블 시장 진출…성공할까?

웨어러블 시장은 샤오미 미밴드와 애플워치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이 시장은 저가형 스마트 밴드와 고가형 스마트워치 시장으로 양분화되고 있다.

저가형 스마트밴드 시장은 핏빗과 샤오미, 스마트워치는 애플의 애플워치가 독주하고 있다. 아마존 헤일로 밴드는 운동량과 수면상태, 심박수, 체지방, 감정상태를 추적관리할 수 있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정확성이다.

아마존은 다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AI 기반 알고리즘 덕에 헤일로 밴드의 각종 측정결과는 매우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목소리로 심리상태를 판단하는 기술인 아마존 톤은 사용자의 말하는 속도나 강도, 박자, 리듬 등을 분석해 이를 파악한다.

시장분석가들은 이런 아마존의 주장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인간의 심리는 매우 복잡하고 난해해 이를 정형화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아마존이 헤일로로 노리는 시장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보다 이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케어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마존은 헤일로를 발표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이를 관리하는 모바일앱과 가입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함께 선보였다. 핏빗의 프리미엄 건강관리 서비스와 비슷한 아마존 헤일로 건강관리 서비스는 첫가입시 6개월동안 65달러에 이용할 수 있고 그 이후 월 3.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프라이버시가 문제…해결방안은?

아마존 헤일로 건강관리 서비스는 체온추적을 통해 수면질을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체온측정 기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감염여부를 확인하는데 유용하다.

시장분석가들은 웨어러블 기기와 아마존 톤같은 기능을 포함한 건강관리 서비스의 가장 큰 리스크를 프라이버시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반박한다. 아마존 톤은 사용자 음성을 분석해 이 데이터를 암호화해 클라우드상으로 안전하게 저장한 후 이 분석자료에만 활용하고 바로 삭제한다.

따라서 아마존은 이 음성파일에 누구도 접근할 수 없어 프라이버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마존 헤일로 서비스는 기업시장을 공략하려면 여러 건강기기 회사와 제휴가 필요해 이를 위한 호환성이 중요한데 아직 이 부분에 대한 정책이나 전략이 미비하다. 특히나 구글의 피트앱과 애플의 헬스핏을 지원하지 않아 통합 서비스를 지원하기 어렵다.

아마존은 그동안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병원이나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해왔다. 이 부분의 공동연구가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장되면 아마존이 피트니스앱 서비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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