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여행 관련 인기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양떼목장 게시물에 동성 성관계 영상물이 올라온 후 삭제돼 파문이 일었다. 이에 해당 커뮤니티 대표가 사퇴를 결정하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강원도 평창 한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에 동성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조준기 대표가 관련 영상을 자신이 직접 올렸으며 이번 문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여행에 미치다는 여행 관련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해 SNS,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커뮤니티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팔로워가 각각 124만명과 200만명이며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41만명에 달한다.
'여행에 미치다'는 해당 게시물로 논란이 커지자 1차 사과문을 통해 "일말의 변명 없이 관리자로서 신중히 신경 쓰지 못해 게시물을 보신 많은 분뿐만 아니라 게시물을 제공해주신 분께도 피해를 끼치게 됐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사과문 영상이 업로드 된 후 성관계 동영상이 불법으로 촬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여행에 미치다는 2차 사과문을 통해 "해당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지 않았더라도 단순 소지 자체만으로도 문제이며 법적으로 처벌을 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이은 사과문에도 논란이 확산되자 조준기 대표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성관계 동영상과 관련해 사과 및 해명글을 올리며 해당 동영상을 올린 것이 본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조 대표는 "양떼목장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 한 당사자이며 해당 영상의 경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라며 "영상에 포함된 인물 모두 동성이며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에 있어서는 적절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으로 피해를 끼치게 된 회사에 큰 책임을 느끼는 바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조 대표의 사과 및 해명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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