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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U+도 2G 조기종료…과기부 검토 착수


주파수 반납 논의 본격화…내년 6월 전 종료 수순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LG유플러스가 정부와 2세대 통신(2G) 주파수 반납 논의를 본격화했다. 정부가 승인하면 내년 6월 주파수 사용 만료 전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 조기 종료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지난달 종료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장비 노후화 등 문제로 원활한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당장 올 연말로 다가온 1조원대 주파수 재할당 비용 등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일정에 앞서 조기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종 승인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에는 2회 반려를 거쳐 약 8개월이 소요됐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2G 종료 논의에 나섰다. 현재 정부와 주파수 반납 및 서비스 조기 종료까지 논의가 진척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6월로 예정된 주파수 반납 기한에 앞서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다.

지난 6월 말 기준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천454만5천75명으로 이 중 2G는 43만9천497명, 3% 수준이다. 2.5%까지 낮아지면 서비스 종료를 본격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와 2G 주파수 반납 논의를 시작한 게 맞다"며 "내년 6월 말 주파수 반납 기일 보다는 (서비스 종료가)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측이 2G 주파수 반납과 함께 가입자 2.5% 수준을(종료 승인 기준) 제시, 서비스 조기 종료가 가능할 지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2G 조기 종료를 추진하고 나선 것은 앞서 SK텔레콤이 지적한 2G 장비 노후화 등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G 종료 이유로 ▲LTE와 5G 등 대체기술 진화 ▲2G 장비 노후화와 기기 공급 부족, 가입자 감소 ▲재난 문자를 받지 못하는 사용자 안전 문제 ▲디지털 디바이스, 선택할 수 있는 기기 부족 ▲정부 010 번호 통합 정책 시행 등을 꼽은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같은 이유로 2G 서비스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주파수 재할당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재할당을 결정해야 할 120㎒ 폭 중 20㎒ 폭으로 2G 서비스 중이다.

현행 정부 주파수 재할당 산정 방식을 감안하면 재할당에 필요한 비용만 약 1조원에 이른다. 이 중 2G 주파수 재할당에만 2천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여전히 투자가 필요한 5세대 통신(5G) 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수익기여도가 날로 하락하고 있는 2G 서비스 종료는 불가피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 조기 종료에 따른 사용자 보호 방안, LTE 전환 시 보상안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G 종료에 따라 일반 가입자(B2C)에는 ▲휴대폰값 지원(30만원)+월 요금 1만원 지원 (변경 후 24개월 동안) ▲월 요금 70% 할인(변경 후 24개월 동안) 등 보상방안을 제시했다. 또 한시적으로 01X 번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존 번호 사용(2021년 6월까지) ▲010 변경 뒤 기존 번호 표시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도 유사 방안을 마련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B2C 가입자뿐 아니라 법인을 비롯한 원격 검침 등 기업가입자(B2B) 보호 부분도 있어서 무리 없는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며 "2G 종료로 가입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LTE 가입자 전환 등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기정통부 최종 승인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승인 관련 지난해 11월 7일 신청을 받은 뒤 두차례 보완을 요구했고, 이용자 보호 등으로 두차례 반려한 바 있다.

아울러 네차례 현장점검, 전문가 자문회의,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지난 6월 15일 최종 승인까지 약 8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선언 이후 종료까지는 16개월이 걸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LG유플러스 2G 서비스 종료는 앞서 SK텔레콤의 선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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