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강남좌파의 '강남성'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감수, 감내해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 "학문 연구, 권력기관 개혁에 몰입하느라 가족의 일상에서는 '경쟁 공화국'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려대 강수돌 교수가 신간 '경쟁 공화국'을 자신에게 보내줬다고 알리면서 이같은 내용의 글을 썼다.

조 전 장관은 강 교수를 "경영학과 교수이면서, 조치원 신안1리 이장을 역임하며 마을공동체 운동을 벌이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조 전 장관은 "(책) 내용 중 '조국 논란'에서 '두 가지 더 생각할 점' 부분을 올린다"라며 책 내용을 소개했다.
강 교수가 신간에서 언급한 '두 가지 더 생각할 점'은 조 전 장관의 자녀 교육과 펀드 투자와 관련한 것이다.
강 교수는 자녀 교육에 대해선 "조국 전 장관의 가족들은 현 교육 시스템의 문제와 모순을 알고는 있었겠지만 그 이상의 몸부림을 치진 않은 듯하다. 오히려 입시에서 평가에 도움되는 것이라면 가능한 한 많이 모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서술했다.
'펀드 투자'에 대해선 "펀드에 돈을 빌려준 조국 가족은 교육 문제와 마찬가지로 현 경제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행위하기보다는 특별히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5촌조카의 권유에) 여윳돈을 불려보자는 생각을 한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 그러면서 "현 시스템에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극히 조심스레 접근하는 게 옳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이같은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나는 인간 조국을 지지한다"고 전제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작년 기자간담회 및 인사청문회에서도 밝혔던 내 자신의 '한계 지점'을 잘 짚어주셨던 바, 다시 한번 성찰하게 된다"라며 "강남좌파의 '강남성'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감수, 감내해야 한다"고 적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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