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맹골군도의 곽도, 죽도에서는 여름 한 철에만 만날 수 있는 자연산 돌미역 수확이 한창이다. 맹골군도는 ‘맹수처럼 사나운 바다에 떠 있는 섬’ 이란 뜻에서 '매응골도(每鷹骨島)'라고 불렸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고 접근이 쉽지 않다. 그렇기에 거센 파도를 견디고 바위에 붙어있는 단단한 미역이 자랑이다.

19일 방송되는 채널A ‘관찰카메라 24’에서는 여름 한 철에만 만날 수 있는 맹골군도의 보물, 자연산 돌미역을 소개한다.
진도에서도 남서쪽으로 53km 떨어져 있는 맹골군도는 하루에 한 번 운행하는 배를 타고 3시간 30분가량을 달려야만 닿을 수 있는 외딴 섬이다.
맹골군도의 맹골 곽도는 이름부터 미역 곽(藿) 자를 쓰는 진정한 미역 섬이다. 상주하는 주민이 거의 없는 곳이지만 7~8월이 되면 섬으로 들어온 주민들로 북적인다. 줄 하나에 의지해 바위 사이를 오가며 맨몸으로 파도와 싸우는 작업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베테랑 주민도 곡소리가 절로 나는 힘든 과정. 수확한 미역을 이고 지고 옮기는 것 역시 주민들의 몫이다. 기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오지에서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고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맹골 죽도의 주민들 역시 낫 하나로 험난한 파도와 싸우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공동 작업, 공동 분배 시스템으로 수확한 미역을 나누고 나서도, 더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미역을 하나하나 널어 말리는 작업이 새벽까지 이어진다. 이곳 주민들은 길면 두 달까지도 이어지는 작업 기간을 오로지 최상품의 돌미역을 위해 밤낮없이 전념하고 있다.
끓일수록 뽀얗게 우러나는 맹골군도의 미역 밥상까지 만나볼 수 있는 ‘고생 끝에 미역 온다! 맹골군도의 여름’ 편은 19일(수)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되는 채널A ‘관찰카메라 24’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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