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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차 회장 ㊤] '29세 김승연' 한화 총수로…그룹 매출 44배 키워


'M&A의 귀재'…매출 71.6조 재계 7위로 입지 대폭 강화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혁신의 길에 종착역은 없다. 끝없는 도전으로 대체불가한 위대한 기업이 되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던진 경영전략이다. 김 회장은 다음달 1일로 취임 39년차를 맞는 재계 최장수 회장으로 통한다.

한화그룹 출발점은 김 회장 아버지인 김종희 창업주가 지난 1952년 10월 세운 한국화약(현재 ㈜한화)이다. 1981년 김 창업주의 갑작스런 별세로 29세의 나이에 그룹 총수가 된 김 회장은 '기업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린다. 김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반한 중장기 사업구조 재편 작업으로 화학과 방산, 태양광 등 3각 편대로 그룹의 성장동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회장 취임 후 굵직한 M&A를 통해 그룹 매출을 1981년 1조6천억원에서 지난해 71조6천억원으로 키웠다. 그룹 매출이 불과 39년 만에 44배 이상 폭발적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순위에 한화그룹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에 총수 자리에 오른 인물은 김승연 회장(68)이다. 그는 1977년 태평양건설(현 한화건설) 해외수주담당 이사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듬해 사장으로 취임했다. 1980년 한국화약그룹 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그룹 회장에 오른 뒤 올해까지 39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재계 최장수 회장을 지내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 [한화]

그룹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39년 경영 행보를 두고 취임 1년만에 제 2차 석유화학 파동으로 경영난에 빠진 한양화학(現 한화케미칼)을 인수해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등 한화 제2의 창업을 이끈 주역으로 평한다. 특히 위기 때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판단력·추진력 등을 앞세워 한화를 일으키는 뚝심을 발휘한 행보를 보였다.

1992년 10월 한국화약은 그룹의 경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의 명칭을 '한화그룹'으로 바꿨다. 모기업인 한국화약을 (주)한화로 변경하는 한편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도입했다. 1994년에는 계열사의 상호에 '한화'를 사용, 그룹 이미지를 통일했다.

오늘날의 한화그룹이 이처럼 경이로운 실적과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김 회장 특유의 승부사적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재계 일각의 분석이다. 195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경영권을 승계 받은 후 사업 다각화와 성장 위주의 기업 경영을 통해 계열 기업군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김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1982년 한양화학(현 한화석유화학)과 경인에너지(현 SK인천석유)를 인수해 석유화학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2002년엔 대한생명을 사들여 금융 부문을 화학과 함께 한화의 양대 축으로 키웠다.

2014년엔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석유화학),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방위산업)를 인수하는 2조원대 초대형 M&A를 성공시켰다. 민간 주도의 자발적 산업 구조조정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시장에서는 한화의 무리한 인수로 인해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않았다. 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과 종합화학, 한화토탈을 통해 범용부터 고부가가치 상품까지 화학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항공엔진, 시큐리티(테크윈), 방산(디펜스·시스템)의 시너지 강화와 한화큐셀을 통한 태양광 부문으로의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선대회장 별세로 29세에 그룹 중책을 맡게 된 김 회장은 고비 때마다 M&A를 성공시켜 지금의 한화를 만들었다"며 "글로벌 종합방산회사, 석유화학 빅3의 위상을 갖추는 데 김 회장의 공로를 부인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김 회장이 취임 이후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지만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취임 39주년을 맞은 김 회장이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이연춘 기자(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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