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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콘솔 게임 쏟아진다


'3N' 모두 콘솔게임 출시는 처음…중견업체들도 다수 출시 예고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하반기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콘솔 게임 대작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대형 업체들은 물론 중견 업체들까지 일제히 콘솔과 PC를 아우르는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은 물론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이 꾸준히 커지는 상황에서, 게임업체들이 그간 모바일과 PC 등에 쏠린 플랫폼을 다변화해 매출 확대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빅3, 이른바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이 하반기 콘솔 게임을 일제히 공개한다.

3사 모두 이번 하반기를 기점으로 콘솔 시장에 처음 뛰어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퓨저(FUSER)'의 사전예약을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개시했다. 퓨저는 미국의 개발사인 하모닉스가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음악 게임이다. 원곡을 선택해 이를 바탕으로 보컬, 베이스 라인 등을 믹스해 편곡할 수 있다. 하반기 중 북미와 유럽에 출시 예정이며 PC를 비롯해 PS4, 엑스박스(XBox)원, 닌텐도 스위치 등을 통해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별도로 자체 개발 중인 또 다른 콘솔 신규 제품이 있다고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밝히기도 했다. 현재는 '프로젝트 TL'이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져 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해당 작품은 올해 하반기 중 테스트 예정이며 내년 중 출시 예정이다. PC와 콘솔 등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제작 중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자료=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자료=넥슨]

넥슨은 인기 IP(지식재산권)인 '카트라이더'를 엑스박스에 이식한다. 현재 PC로 온라인 서비스 중인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공식 후속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다. 지난 6월 두 번째 CBT를 단행했고 하반기 중 PC와 엑스박스를 통해 출시 예정이다. 두 플랫폼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겠다고 일찌감치 예고하기도 했다. 넥슨은 최근 원더홀딩스와 게임 개발사 2곳을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했는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이곳에서 역점을 두고 개발 중인 게임 중 하나다.

넷마블 역시 인기 IP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의 IP를 활용한 콘솔 게임인 '세븐나이츠 타임 윈터러'를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출시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로, 세븐나이츠의 멤버 '바네사'의 모험을 주요 스토리라인으로 다뤘다. 특히 기존 모바일 온라인 게임인 '세븐나이츠'와 달리 엔딩이 있는 싱글플레이 게임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넷마블은 콘솔게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개발사 '니오스트림'의 지분 30% 규모를 최근 투자했는데, 니오스트림은 올 하반기 중 출시가 예상되는 PS5의 신작 라인업 중 하나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개발사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는 액션 어드벤처 RPG로 서바이벌 콘셉트를 가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PS5 신작 라인업 중 유일하게 국내 개발사가 개발한 작품이다.

중견 게임업체들의 콘솔게임 개발 경쟁도 뜨겁다. 라인게임즈는 오는 28일 온라인 미디어데이를 통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추가 정보를 발표한다. 기존 '창세기전 2'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리메이크작이다. 라인게임즈는 오는 2022년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해당 작품을 공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지난 6월 말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에서는 그간 '창세기전2 리메이크'로 알려졌던 해당 작품의 정식 명칭, 게임 플레이 영상, 개발진 등이 공개됐다.

 [사진=라인게임즈]
[사진=라인게임즈]

이와 함께 오는 30일 '베리드 스타즈'를 정식 출시한다. 플레이스테이션(PS)4 및 PS VITA,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서다. 베리드 스타즈는 '스튜디오 라르고'에서 개발한 서바이벌 어드벤처 게임으로 '검은방'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진 진승호 디렉터가 선보이는 첫 콘솔작이다. 특히 일반판에 더해 게임 관련 각종 액세서리 등이 동봉된 '서바이버스 에디션'도 별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지스타 2019'를 통해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을 콘솔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붉은사막'의 경우 회사 측에서 콘솔 게이머들을 겨냥해 내놓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도깨비와 플랜8 역시 PC와 모바일은 물론 콘솔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다. 세 제품은 각각 2021년 4분기, 2022년, 2023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검은사막' 의존도가 높은 펄어비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인기 IP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신작 '크로스파이어X'를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출시 플랫폼은 엑스박스로 지난달 25일 글로벌 공개 테스트를 개시했다. 크로스파이어 IP로 개발되는 첫 콘솔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사진=스마일게이트]

이처럼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콘솔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1차적으로 게임 출시 플랫폼을 넓혀 새로운 매출을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상당수 국내 게임들은 그간 모바일과 PC 위주로 게임을 출시해 왔는데 이들만으로는 콘솔이 중심이 되는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7년 '한한령'으로 게임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막히면서 새로운 매출처가 될 수 있는 북미·유럽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들 시장은 콘솔 게임이 중심이 되는 시장이다보니 국내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콘솔 쪽으로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콘솔 시장 자체도 전반적으로 성장 추세다. 전세계적으로도 그렇지만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성장세가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은 453억달러로 전체 게임 시장의 30%를 차지한다. 전체 게임 시장에서 결코 작지 않은 비중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7년 대비 2018년 국내 콘솔 게임 성장률은 41.5%에 달했다. 2018년 기준으로 콘솔 비중이 5%가 채 되지 않지만, 성장세만큼은 매우 빠른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적어도 2021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으로 게임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이 이제 콘솔 게임기를 통해 좀 더 확장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분명히 있으며 이로 인해 콘솔 시장에 대한 관심은 계속 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콘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브랜드적으로 차이가 나는 측면이 있기에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 확보를 위해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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