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완 대표 "2개 기업과 싸이월드 매각 논의 중"


"콘텐츠 상장사 실사 앞둬…비상장사는 현재 실사 진행"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가 현재 2개 기업과 회사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직원들의 임금 체불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 인수가 성사되면 밀린 직원들의 퇴직금을 모두 지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내달 20일로 예정된 선고 공판까지 싸이월드 매각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전제완 대표는 23일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 심리로 진행된 공판에서 "코스닥 상장사가 싸이월드 인수에 대한 법률적 검토까지 마친 상태"라며 "현재 실사와 계약서 작성, 이사회 승인 등을 남겨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싸이월드가 인수되면 검찰이 수사 중인 임금 체불 건까지 모두 일괄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가 공판 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전 대표는 공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수를 검토하는 기업은 누구나 알 만한 콘텐츠 분야 상장기업"이라며 "소유주와 잘 아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비상장사도 싸이월드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앞서 거론된 상장사만큼 규모가 크진 않아 실제 인수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230억원에 달하는 부채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 150억원은 싸이월드 매각 시, 주식으로 출자 전환할 예정"이라며 "지난달 공판 이후 약 한 달간 채권자 동의를 받는 절차를 마쳤고, 덕분에 인수자 쪽 부채 부담도 줄었다"고 말했다.

앞서 싸이월드는 서비스를 전면 개편한 '싸이월드 3.0'을 준비 중이었으나, 경영난으로 중단됐다. 현재 전 대표는 싸이월드 3.0 개발 완료를 전제로 기업들과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 3.0 개발 완료에만 약 100억원이 들 것으로 봤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 3.0 개발을 끝내도 회사가 당장 이익을 내는 것은 아니어서, 1, 2차에 나눠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싸이월드 미국 본사에서 나스닥 상장을 진행했던 부분이 있어서 추가 자금이 동원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용자 데이터 유실 없다…100% 보존 중"

일각에선 싸이월드가 회생해도 이용자들의 데이터베이스(DB)를 완전히 복구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이달 초 국회 의원회관에 열린 '싸이월드 추억 보호 긴급 간담회'에서 "싸이월드 서버 상당 부분이 훼손됐다"며 "이용자 DB 30%는 작동이 안 돼 일부 이용자는 로그인이 안 되고, 로그인되더라도 일부 게시물 접근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데이터 유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전 대표는 "방명록 등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곤 모두 100% 보존된 상태"라며 "서버가 오래돼 일부 디스크가 깨져있지만, 이 경우에도 데이터가 사라진 게 아닌 디스크 장애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싸이월드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과기정통부와 협의,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 대표는 "딜이 안되면 과기정통부와 논의를 거쳐 30일 간 백업할 수 있도록 공지할 예정"이라며 "이미 관련 절차까지 논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전 대표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4년 형을 구형했다. 전 대표에 대한 추가 기소나 사건 병합 등이 없다면 선고 공판은 8월 20일 열린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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