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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사 날갯짓 ②] HDC현대산업개발도 위협하는 호반건설의 저력


IPO 통한 제2도약 담금질…프롭테크 벤처업체 과감한 투자 행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호반건설의 질주가 매섭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위에 첫 진입하면서다. 계열사인 호반산업 시공능력까지 더할 땐 시공순위 9위를 차지한 HDC현대산업개발도 앞지른다.

특히 올해 자사 주거브랜드 '호반써밋'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지난해 2월 설립한 '플랜에이치벤처스'와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호반건설은 유가증권시장 상장(IPO)을 통해 제2도약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2019년 시공능력평가액 4조4천208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첫 시공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호반건설은 계열사 호반을 인수합병해 몸집을 불렸으며, 2018년 기준 시공순위 16위에서 지난해 6단계를 뛰어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계열사 호반산업 시공평가액 1조4천76억원까지 더한다면 시공순위 9위를 차지한 HDC현대산업개발(5조2천370억원)을 뛰어 넘게된다.

호반건설은 지난 2005년 1월 주택브랜드 '호반베르디움'을 론칭한 이후 현재 '호반써밋' 브랜드로 주택시장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으며, 2014년과 2016년 각각 주택 누적공급 8만세대, 10만세대를 달성했다.

호반건설을 주축으로 한 호반그룹은 지난 2016년 9월 울트라건설 인수, 2017년 퍼시픽랜드 인수, 2018년 리솜리조트 인수, 지난해 SG덕평CC, 서서울CC, 대하청과 등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3월 삼성금거래소를 인수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호반건설]
[사진=호반건설]

◆서울 강남권 주택시장 입성 '가시화'…IPO 언제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호반건설은 최근 신반포15차 재건축에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고배를 마셨다.

호반건설은 지난 4월 열린 신반포15차 수주전에 조합원들에게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사업비 대여에 연 0.5%라는 금리를 제시했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연 1.9%에 비해 크게 낮은 금리다. 또한 호반은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389억원 규모의 공사비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확장비와 특화설계비 등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시공비의 10%가량을 시공사 이익분으로 본다. 신반포15차 아파트의 경우 시공비 약 2천500억원 중에 10%인 250억원 정도를 시공사 이익으로 가정한다면 호반은 389억원 규모의 공사비를 무상으로 지원해 약 140억원의 역마진(매매차손이 나도록 돼있는 상태)이 발생한다.

역마진까지 불사하며, 정비업계 강자로 통하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을 상대로 신반포15차 수주전을 치른 결과 호반건설은 강남권 정비업계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한 호반건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며, IPO 대어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3월 호반건설은 액면분할(주식 액면가액을 일정 분할비율로 나눠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을 통해 발생주식 수를 늘렸다. 1만원이던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마쳤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수는 기존 276만5천696주에서 5천531만3천920주로 20배 증가했다. 업계는 상장을 대비해 유통 가능 주식수를 늘려 공모 및 상장 후 주식 수 관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거둔 호실적과 사업확장 등을 바탕으로 올해 IPO를 추진했으나, 지난 4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호반건설은 본사에 상주하던 상장 주관사 인력을 철수시켰다. 상장 주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대신증권 직원들은 지난 2월부터 호반건설 본사에 파견돼 IPO를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4월 호반건설은 상장 주관사와의 논의를 통해 상장 일정을 보류했으나, 최근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호반건설 IPO 재개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철수한 상장 주관사 인력은 아직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연내 상장 목표 일정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어려워진 업계 환경으로 갑작스럽게 보류됐다"며 "현재 중단된 IPO 일정이 언제 재개될지는 불확실하나, 패스트트랙(우량기업 상장심사 간소화) 대상이 될 수 있어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증권시장 뿐만 아니라 건설업계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확실한 IPO 일정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감한 스타트업 투자…이유는

지난해 2월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담당대표의 주도로 설립된 호반건설의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는 프롭테크와 스마트시티 부문에 꾸준하면서도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심형 스마트팜 기업 '쎄슬프라이머스',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 'CVT', 프롭테크 기업 '텐일레븐(AI 기반 건축 자동 설계 솔루션 빌드잇 개발 업체)'과 '지인플러스(아파트 시장분석 전문 서비스)' 등에 투자해 호반그룹 내 사업장에 직접 적용하고 있다.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인 씨브이티(이하 CVT)의 신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호반건설 아파트와 호반호텔&리조트 등 레저사업 부문 등에 적용된다.

또한 '쎄슬프라이머스'와 'CVT'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함영진 직방데이터랩 랩장은 "최근 공유경제 트렌드와 맞물려 중개 뿐만 아니라 스마트홈, 드론을 통한 공정관리, 설계, 에너지효율 부분 등 프롭테크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시행, 시공, 디벨로퍼에 한정된 건설사들이 실질적으로 프롭테크에 투자하면서 성장세를 함께 하려는 기조가 확대되고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의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 [사진=호반건설]
호반건설의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 [사진=호반건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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