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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보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달라"…현직 인천공항 보안요원의 토로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현직 인천공항 보원요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네티즌이 정규직 고용 논란과 관련, "겉만 보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달라"며 맞불 청원을 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인천공항 보안검색 청원경찰 잘못된 기사화 그리고 오해를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24일 게재됐.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4704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일각에서 제기된 '로또취업'이라는 비판에 대해 청원인은 "지금껏 알바가 아닌 정당하게 회사에 지원하여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보고 항공보안을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열심히 일해왔다"면서 "보안검색요원은 교대근무라, 불규칙한 생활은 물론 해뜨기 전 출근해 해가 지면 퇴근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2여객터미널이 생기기 전에 하루 14시간 근무하며 (하루) 10만 명이 넘는 승객들을 상대했다"며 "저희의 존재를 부정한다면 저희는 무엇을 위해 일 해야 하나.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기계처럼 일하는데 그마저도 부정한다면 보안검색은 왜 존재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는 알바가 아니다. 정당하게 보안검색 업무를 하는 직원이다. 어째서 저희가 하는 일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고 그저 겉모습만 보고 '편하다', '운이 좋았다' 이렇게 평가하냐"고 일갈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오픈 카톡방 내용에 대해서는 "어째서 실명이 아닌 오픈 카톡방으로 보안검색요원의 망언이라 확신하나"라고 반문하며 "저희 직원이란 그런 증거도 없이 어째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청원인은 "어째서 보안검색을 제외한 다른 정규직에 대해선 말이 없고 보안검색만 반대한다며 시위를 하냐"면서 "스펙이,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저희의 보안검색 경력은 그저 하찮게 보는 거냐. 왜 직접 겪어보지도 않고 보안검색이란 직업을 무시하고 함부로 평가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보안검색요원 무더기 퇴사'로 비행기 탑승을 못 했다는 뉴스를 많이 봤지 않나. 그만큼 너무 힘들기에 무더기로 퇴사하는 거다"면서 "겉만 보고 저희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글을 끝맺었다.

반면,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22만 5266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 달 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만큼 청와대는 이번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해당 글을 작성한 청원인은 "이 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입니까?"라고 되물으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게 평등입니까? 사무 직렬의 경우 토익 만점에 가까워야 고작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에서, 비슷한 스펙을 갖기는 커녕 시험도 없이 그냥 다 전환이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 듭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리고 이번 전환자 중에는 알바몬 같은 정말 알바로 들어온 사람도 많습니다"라며 "실제 그들의 단체 카톡에서는 '금방 관둘라했는데 이득이다. 현직들 대학+공부 5년 난 그냥 벌었다' 등등 이야기가 넘쳐흐릅니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끝으로 "이건 평등이 아닙니다.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입니다"라며 "이게 과연 청년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모두가 잘 사는 정책일까요. 무분별한 비정규직의 정규화 당장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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