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최근 '황제 군 복무' 논란에 휩싸였던 공군 사병의 아버지인 최영 나이스홀딩스 부회장이 16일 사내 게시판에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고 사의를 표했다.
16일 나이스홀딩스에 따르면, 최영 대표이사 부회장은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NICE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나이스(NICE)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최 부회장은 "다만,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억측성 기사들이 생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면서도 "공군의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모든 의혹은 조사결과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NICE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임직원들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군사경찰은 '황제 군복무' 의혹을 받는 최 부회장 아들의 자대 배치 과정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상병이 본부 재정처로 보직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원이 1명인 이 자리에 전역이 10개월 남은 선임 병사가 있음에도 A상병이 추가 배치된 것은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군은 A상병이 병원 치료를 이유로 외출증 없이 부대를 나간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A상병은 서울 금천구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에서 복무하면서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같은 부대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료수 배달을 시키는 등 '황제 군 복무'를 하며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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