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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5'·엑스박스 시리즈X' 공개에 SSD 시장 '들썩'


기존 HDD 대신 고용량 SSD 탑재…SSD 시장 호재 '뚜렷'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X'에 나란히 기존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아닌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기본 탑재된다. 보다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미 올 상반기 '비대면' 수요로 달아오른 SSD 시장에도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에는 825GB(기가바이트) SSD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X'에는 1TB(테라바이트) SSD가 장착된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모두 전작까지는 HDD가 기본 탑재됐는데, 올해 출시 제품부터 변화를 준 것이다.

소니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PS5) [출처=소니]
소니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PS5) [출처=소니]

같은 저장장치이지만 SSD는 HDD보다 훨씬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플레이스테이션5의 경우 초당 448GB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데 이는 전작 대비 최소 수배 이상 빨라진 속도다. SSD 탑재로 게임 로딩 시간이 비약적으로 짧아지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사양 그래픽 구현에도 유리하다. 두 업체가 HDD를 SSD로 대체한 주요한 이유도 로딩 시간을 개선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SSD 가격이 고용량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들 콘솔 게임기에도 SSD가 대거 탑재되면서 자연히 SSD 업체들이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로 SSD 시장은 이미 한 차례 예상치 못한 호재를 맞은 바 있어, 올해 전체로 넓히면 SSD 시장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두 제품이 모두 10월 이후에 출시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도 관련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수요 강화로 원격수업·재택근무를 비롯해 동영상·게임 등의 수요가 늘면서, 더 좋은 PC를 갖추기 위한 PC용 SSD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증설 등에 필요한 서버용 SSD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누계 SSD 수출액은 34억2천78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늘어났다. SSD 업계로서는 여기에 콘솔 게임기라는 호재까지 겹친 셈이다.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X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낸드플래시 업체들의 SSD가 대거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 등 외신은 삼성전자의 SSD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에 채택될 수 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의 SSD 기본 탑재가 SSD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플레이스테이션5와 시리즈X의 저장장치가 HDD에서 SSD로 변화되는데 이들은 고용량 SSD를 탑재하며 (SSD 시장의) 신규 수요처로 급부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올해 하반기 플레이스테이션5는 500만대, 엑스박스 시리즈X는 200만대 생산이 예상되는데 SSD 용량이 800GB~1TB에 달한다"며 "스마트폰 한 대당 낸드플래시 탑재 용량이 평균 81GB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게임 콘솔 신제품 700만대는 스마트폰 7천만대 증가 효과로 해석된다"고 언급했다. 고용량 탑재 제품에는 더 많은 낸드플래시가 들어가는 만큼 이로 인한 수혜가 SSD 업체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콘솔 게임기'라는 새로운 수요 영역이 생긴 데 따른 전반적인 SSD 시장의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주요 SSD 업체들의 공급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SSD 수요가 발생하면 이로 인한 직·간접적 연쇄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더욱 활성화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업체가 신규 거래처에 물량을 공급할 경우 그 업체가 단기간에 SSD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에, 다른 업체들이 해당 업체의 기존 물량 일부를 대신 공급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며 "낸드플래시 시장이 대여섯개 업체들이 대부분의 물량을 생산하는 과점 시장이기에 한 업체의 물량이 특정한 몇몇 경쟁 업체들에게 주로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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