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김성혜 ‘코로나 블루’ 굿바이!...직관 뺨치는 힐링 랜선콘서트 연다


6월24일 롯데콘서트홀 '뮤직 킵스 고잉' 진행…위로·위안의 레퍼토리 선사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소프라노 김성혜가 지긋지긋한 코로나 블루를 날려버린다. 구노-바흐의 ‘아베 마리아’,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등을 불러 팬데믹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을 응원한다. 특히 떠나지 못하는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러시아 가곡을 골고루 섞은 판타스틱 뮤직을 선사한다.

김성혜는 오는 6월 24일(수) 오후 5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힐링 아워(Healing Hour)’라는 타이틀로 랜선 콘서트를 펼친다. 롯데문화재단의 무관중 온라인 공연 지원사업 ‘뮤직 킵스 고잉(Music Keeps Going·MKG)’의 일환으로 열리는 음악회다. 롯데콘서트홀 유튜브 채널에서 녹화 중계한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김성혜가 오는 6월 24일(수) 오후 5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힐링 아워(Healing Hour)’라는 타이틀로 랜선 콘서트를 연다.

‘고음의 끝판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김성혜는 김기경(피아노)·박혜정(하프)의 반주에 맞춰 위로와 위안을 안겨주는 곡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외국가곡·한국가곡뿐만 아니라 오페라 아리아 등에서 베스트 힐링송을 골랐고, 거기에 유려한 하프 선율까지 곁들여 더할 나위 없는 공연을 연출한다.

◆ 안방서 세계여행 떠나듯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독일·러시아 가곡 선사

장 폴 마르티니의 ‘Plaisir d’amour(사랑의 기쁨)’, 주세페 조르다니의 ‘Caro mio ben(내 사랑)’,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Ständchen(세레나데)’, 요하네스 브람스의 ‘Wiegenlied(자장가)’를 부른다. 카미유 생상스의 ‘Le rossignol et la rose(로시뇰과 장미)’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Vocalise(보칼리제)’에서는 노랫말이 필요 없는 “아~ 아아~ 아아아~” 목소리 마법을 펼친다.

또한 ‘나는 제비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네’라는 제목으로도 불리는 에바 델라쿠아의 ‘Villanelle(전원시)’와 페르난도 오브라도스의 ‘스페인 고전가곡’ 중 ‘La mi sola, Laureola(오직 나만의 라우레올라)’ ‘Al amor(사랑으로)’ ‘Chiquitita la novia(작은 신부)’도 놓칠 수 없는 노래다.

같은 제목의 서로 다른 ‘아베마리아(Ave Maria)’는 설렌다. 두 곡 모두 슬프도록 아름답다. 우선 샤를 구노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평균율’에서 선율을 빌려온 구노-바흐의 아베마리아를 들려준다. 그리고 가사는 오로지 “아베마리아~ 아베마리아~”뿐이지만 가슴을 울리는 카치니-바빌로프의 아베마리아를 부른다. 이 곡은 원래 ‘철의 장막 시대’ 블라디미르 바빌로프가 작곡했지만, 서방과의 교류가 단절됐던 옛 소련 시절이었기 때문에 처음엔 익명으로 발표됐다. 이 아름다운 곡을 그냥 묻혀 버릴 수 없어 한 음악가가 그냥 바로크 시대 음악가인 줄리오 카치니의 곡으로 소개해 널리 퍼지게 됐고, 오랫동안 카치니의 곡으로 잘못 알려졌다.

오페라 아리아도 두 곡 준비했다. 비발디 ‘바야제트’에 나오는 ‘Sposa, son disprezzata(나는 멸시받는 아내라오)’와 헨델 ‘리날도’에 흐르는 ‘Lascia ch’io pianga(울게 하소서)’는 한바탕 울음 쏟고 나면 속이 뻥 뚫리는 카타르시스를 전해준다.

‘얼굴(심봉석 시·신귀복 곡)’ ‘보리밭(박화목 시·윤용하 곡)’ ‘고향의 봄(이원수 시·홍난파 곡)’으로 이어지는 한국가곡은 그리움, 애틋함, 향수의 정서를 느끼게 해준다.

김성혜는 “예술가의 인생에서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준 것은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그런 자리를 마련하지 못해 속상하다”라며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더 느끼며 이번 랜선 공연이 위로와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아한 음색과 섬세한 해석, 화려하고 뛰어난 테크닉을 구사하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김성혜는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레나타 스코토의 지도하에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아에서 오페라 전문과정과 성악 전문과정 디플로마를 취득했다. 국내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의 ‘마술피리’ 밤의 여왕 역으로 주목 받으며 “조수미를 연상케 하는 뛰어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라는 평가와 함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국내 데뷔 10주년을 맞아 롯데콘서트홀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열기도 했다.

◆ 바이올리니스트 이마리솔도 6월 ‘뮤직 킵스 고잉’ 콘서트

한편 롯데문화재단의 ‘뮤직 킵스 고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공연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연주자와 관객의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국내 체류 중인 대한민국 국적 10인 이하 공연단체 및 개인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선정되면 기본 대관료의 70% 지원, 포스터·배너 등 온라인 홍보물 무상 제작, 공연 영상 제공, 언론홍보,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한 홍보 지원, 공연장 시설 및 각종 장비 지원, 공연 진행에 필요한 인력 등을 제공받는다.

6월엔 두 차례 공연이 예정돼 있다. 24일에 소프라노 김성혜의 공연이 열리고, 이에 앞서 15일(월) 오후 3시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마리솔이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지난 5월엔 ‘스페셜 트리오’ ‘조재혁과 친구들:이명주 & 서형민’ ‘강효지 & MAG’ ‘앙상블태리’의 공연이 열렸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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