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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族 노리는 명품, 온라인 속속 진출…공홈 연이어 오픈


에르메스·프라다·까르띠에 등 주요 명품들 온라인서 격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자 온라인 판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이들이 즐겨 찾는 온라인 채널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는 지난 3일부터 국내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에르메스'의 패션·뷰티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상태로, 온라인몰 오픈과 동시에 주문이 몰리면서 배송일이 3~4일 지연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몰 오픈 첫 날에는 매장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가든파티 30' 가방이나 '로데오 참' 등 소품 등이 입고돼 곧 바로 재고가 소진됐다. 그러나 '에르메스' 인기 제품인 '켈리백'과 '버킨백'은 온라인몰에 입고되지 않아 일부 소비자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이 제품들은 프랑스 공식홈에서도 판매되고 있지 않다.

 [사진=에르메스 공식 온라인몰 캡처]
[사진=에르메스 공식 온라인몰 캡처]

'까르띠에'도 지난달 25일 국내 진출한 명품 주얼리·워치 브랜드 중 최초로 공식 이커머스 채널을 오픈했다. '프라다' 역시 글로벌 디지털 전략에 따라 같은 달 12일에 국내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 '프라다'는 유럽에서 한 달에 한 번 선보이고 있는 '프라다 타임캡슐'을 지난 4일 하루만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구찌'는 2010년대 초반부터 일찌감치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해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였다. '구찌'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한창 어려움을 겪던 기간 동안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무분별하게 열었지만, 2016년부터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정리하고 기존에 있던 온라인 채널 강화에 힘을 실었다.

'루이비통' 역시 지난 2018년 1월부터 한국에서 온라인몰을 통해 가방을 판매하고 있다. '샤넬'은 2018년부터 화장품만 온라인에서 선보이고 있다.

오는 8일 롯데백화점몰에 입점되는 '던힐' [사진=롯데쇼핑]
오는 8일 롯데백화점몰에 입점되는 '던힐' [사진=롯데쇼핑]

일부 명품 브랜드들은 유통업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속속 입점하고 있다.

영국 대표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는 지난 2018년 롯데닷컴을 통해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여성 의류, 남성 의류, 피혁 잡화 등 총 2천여 품목의 상품을 선보였다. '베르사체'는 올해 3월 롯데 프리미엄몰에 공식 입점됐다. '베르사체'의 온라인몰 입점은 국내 최초다.

롯데백화점몰(구 롯데 프리미엄몰)은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아.테스토니'도 지난 4월 공식 입점시켰다. 오는 8일에는 리치몬트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영국 명품 패션 브랜드 '던힐' 브랜드관도 오픈한다. '던힐'이 국내 온라인몰에 정식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롯데백화점몰에서는 올해 엠포리오아르마니, 베르사체, 아테스토니에 이어 4번째 명품 브랜드 입점이다.

이처럼 명품들이 올 들어 온라인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현지 매장들이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언택트 쇼핑 트렌드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의 명품 구매가 많아진 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며 온라인 명품 구매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를 노린 명품 브랜드들의 온라인 진출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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