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미국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30일(현지시간)에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9년 만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3시22분(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 22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크루 드래건'을 발사했다. 발사 장면은 스페이스엑스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생중계됐다.
'크루 드래곤'은 길이 약 8m·직경 4m로 우주비행사 최대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로버트 벤킨과 더글러스 헐리가 탑승한 '크루 드래곤'은 31일 밤(한국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 우주선에 의존해 ISS로 우주인을 보내왔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발사 성공으로 러시아에 의존하지 않고 우주비행사를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페이스X의 발사 성공은 우주 개발에 민간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대가 시작됐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힘든 시기지만 우리가 힘을 합치면 어떤 일을 이룰 수 있는지 일깨워줬다"며 "그러나 축하는 2명의 우주인이 무사히 귀환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크루 드래곤'의 발사 성공을 지켜본 뒤 "협력해 이 일을 이룬 사람들이 자랑스럽다"며 "훌륭한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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