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증권가에서 네이버 목표주가 올리기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30만원대를 제시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언택트(비대면) 수혜로 강세를 이어가면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코로나19 수혜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올해초 10만원대 후반이던 주가는 전날 23만9천원으로 30% 넘게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연초 29조원대이던 시가총액도 39조원까지 치솟았다. 전날에는 장중 24만6천원을 터치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네이버의 강세는 올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 덕분이다. 마진율이 높은 광고 매출액이 3분기부터 급격히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고성장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성과형 광고 판매 플랫폼 'GFA'를 확대했고 이달 18일에는 모바일페이지 최상단에 표출되는 신규 광고 상품 스마트채널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네이버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도 긍정적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줄줄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를 필두로 한화투자증권, SK증권, 이베스트증권, 메리츠증권 등 대다수의 증권사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중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버는 오는 6~7월 기존 DA광고상품보다 20% 비싼 스페셜DA 프리미엄형 출시와 판매 구좌도 8개에서 1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3분기 최소 1천억원 이상, 영업이익률 80~85%의 고마진 신규 광고매출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DA광고는 대행사 수수료를 제외하면 매출에 연동되는 변동비 원가도 없다"면서 "네이버가 이미 고정비를 넘어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만큼 광고부문은 매출액의 대부분이 영업이익으로 안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쇼핑 시장점유율, 네이버페이와의 시너지 효과, 비대면 영업의 일반화 추세 등을 고려하면 실적은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 다음으로 높은 목표주가(29만원)를 제시했던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결코 과하지 않다"며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 대표주로서 프리미엄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기존 주력사업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클로버, 웍스 등 B2B 솔루션들도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 언택트 환경변화에 힘입어 여러 가지 기회를 얻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경기 위축으로 1분기 부진했던 광고부문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