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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조작하는 PC 게임…원격 조종 새 트렌드 되나


엔씨·웹젠 선제 도입…저사양 기기로도 고품질 게임 즐겨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PC 게임을 모바일 기기로 원격 조정하는 서비스가 하나둘 시도되고 있다. 저사양 기기로도 양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레이 환경이 본격 조성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자사 게이밍 플랫폼 '퍼플'에 신규 기능을 담은 '퍼플온'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PC에서 구동 중인 '리니지2M'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트리밍 방식인 만큼 저사양 기기로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4K UHD급 그래픽을 갖춘 리니지2M을 끊김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게임이 종료된 상태에서도 원격으로 실행이 가능하며 캐릭터가 사망하거나 다른 이용자에게 공격을 당하는 등의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조작할 수도 있다.

엔씨소프트가 이처럼 자사 PC 게임에 모바일 스트리밍 방식을 시도한 것은 '예티'에 이어 두 번째. 앞서 리니지 리마스터 등을 모바일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스트리밍 앱 예티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에 도입된 퍼플온 역시 예티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공된 기능이다.

회사 측은 "퍼플온은 스마트폰의 성능이나 장소의 구애없이 리니지2M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선보인 퍼플의 새로운 기능"이라며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개선하고, 라이브 방송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해 퍼플을 계속해서 업드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PC '리니지2M'을 모바일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퍼플온 기능을 추가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PC '리니지2M'을 모바일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퍼플온 기능을 추가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웹젠은 웹게임 '뮤 이그니션2'을 모바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리모트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웹젠]
웹젠은 웹게임 '뮤 이그니션2'을 모바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리모트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웹젠]

웹젠(대표 김태영) 역시 모바일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게임사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PC 웹게임 '뮤 이그니션2'를 모바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리모트 서비스 기능을 선보였다. 웹게임 중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서비스는 웹젠이 자체 개발한 기능으로 이용자는 PC에서 보여지는 뮤 이그니션2의 화면을 모바일로 전송해 플레이할 수 있다. 단 현재는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전원이 켜진 PC에서 게임 접속이 유지돼야 한다. 회사 측은 향후 자사가 서비스 중인 여러 PC 게임에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처럼 PC 기반 게임을 모바일 스트리밍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기능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게임산업의 무게 추가 지난 10여년 간 PC 온라인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이동한 가운데 두 이종 플랫폼을 연결해 즐기는 스트리밍 플레이가 새로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스트리밍 플레이는 기존 PC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층의 충성도를 높이고 용이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리니지2M을 플레이중인 한 이용자는 "외출 중에도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리니지2M의 플레이 상황을 확인하거나 필요시 조작까지 가능한 점이 유용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PC와 모바일은 물론 콘솔까지 플랫폼간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스트리밍 방식이 향후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웹젠은 "플랫폼간 연동은 향후 게임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뮤 이그니션2를 시작으로 향후 서로 다른 플랫폼 연동을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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