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24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본명 박승종)가 '사생활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약쿠르트는 피해자와 구독자에게 사과하면서 "피해 여성들에게 악의적으로 성병을 옮긴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약쿠르트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려 "가장 먼저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당사자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사생활로 인해 물의를 일으키고 구독자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약쿠르트는 "당사자들은 제 또래의 여성분들로서 개인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고, 약국에서의 상담을 통해 알게 된 사이였다"며 "그분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좋은 감정 또한 있었지만 서로의 생활패턴과 성격 등이 맞지 않아 깊은 연인관계로 발전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들은 저와 관계 후 성병 검사를 하였고 헤르페스와 유레아플라즈마가 검출되었다고 평생 보유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며 "부끄럽지만 저는 이 일이 있기 전까지 성병 검사인 STD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 성병 여부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가드넬라·유레아플라즈마는 양성, 헤르페스 1·2형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강과 보건을 책임지는 약사로서 경각심을 갖지 않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았던 점, 피임에 대해 부주의했던 점, 상대 여성이 놀란 상황을 별일 아닌 것으로 안일하게 생각했던 점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목적으로 성병을 옮기려 한적이나 강제적인 성관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법적인 대응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루머와 댓글, 기사 등은 현재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약쿠르트는 "저는 앞으로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외부활동을 중지하며 제 행동에 따른 죄책감을 느끼고 관련된 분들에게 사죄하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안녕하세요 약사 유튜버 OOOO 2차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약사 유튜버와 최근까지 만나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해당 유튜버와 성관계 후 1차 폭로자와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자신이 이 같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첫 번째 피해자와 본인 외에도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약쿠르트 측이 최초 폭로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폭로했다.
이같은 폭로글이 올라온 뒤에 댓글 창을 통해 또 다른 피해를 주장하는 이가 등장했다. 댓글 작성자는 "저는 올해 초부터 오늘(2일)까지 연락을 주고받는 중인 여자"라며 "저에게는 집에 오는 이가 따로 없다고 했고, 여자친구가 따로 있는 것도 몰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저는 아직 성관계를 맺은 적은 없지만, 집에 오고 싶을 때 언제든지 말하면 청소해 놓는다는 등의 선을 넘는 말을 했다"며 "1차, 2차 피해자분의 폭로 글이 등장하자 내게 글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며 피해자에 대해 비난을 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지금 충격 때문에 미칠 것 같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저도 속았다. 너무 힘들다. 저한테도 1차 피해자 실제 나이 알려주면서 인터넷에 99년생이라고 퍼진 것 어이없다고 했다. 1차, 2차 피해자분께 제가 경황이 없으니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고, 저도 마음이 지금 너무 다쳐서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약쿠르트'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달 24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 '약사 유튜버 OOOO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됐다. 네티즌 A씨는 지난해 7월 약쿠르트와 인스타그램 메신저로 연락을 이어오다 만남을 가졌으며, 이후 성관계를 통해 헤르페스 2형, 유레아플라즈마 라이티쿰 등 성병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가 이미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관계를 하고 미리 얘기도 해주지 않았다. (내가) 성병에 옮은 것을 알자 회피해 버렸고 다시 찾아와서도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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