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3% 금리의 매력…청년우대형 청약통장 가입자 30만명 돌파


기준금리 인하·분양시장 열기에 경쟁력 있어…은행들도 고객 유치 '적극'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 24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연 최고 3.3% 금리를 주는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가입자수도 30만명을 돌파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적금보다는 나은 금리에다 아직 꺼지지 않은 분양시장 열기까지 더해져 사람들을 청약통장으로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들 입장에서도 한번 가입하면 오랜기간 유지하는 청약통장이 수신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각종 마케팅으로 꾸준히 고객 관리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 분양시장 돌풍 따라 청약통장 가입자수도 늘어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지난달 말 기준 2417만213명으로 지난해 말 2375만6101명보다 41만4112명.1.7% 늘었다. 가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 2월에 2400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가입자로 추려 보면 증가세가 도드라진다. 가입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214만8266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0만1241명, 4.9% 늘었다.

2009년 5월 처음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옛 청약저축과 청약예·부금을 합친 것으로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렸다. 청약통장 일원화로 2015년 9월부터는 신규 가입은 주택청약종합저축만 가능한데, 무주택세대주 여부와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든 1인 1계좌를 만들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의 증가는 부동산 시장의 열기와 맞물려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청약통장에 가입해 적어도 1년이 지나고 12회 이상 납입해야 1순위 청약신청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납입액에 따라 청약할 수 있는 주택형도 달라진다.

그동안 분양시장은 새 아파트를 원하는 주택 수요자가 몰렸다. 기존 아파트 시장은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대출 규제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분양시장은 지금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편이다.

오는 7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도 본격화하면 분양가가 낮아져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높을 전망이다.

[표=이효정 기자 ]

◆ 그냥 가입해도 연 최고 1.8%…3.3% 금리 '청년 우대형' 30만명 넘어

요즘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정책금융상품인 청약통장이 상품 자체의 매력도가 높은 것도 가입자수 증가를 부추긴다.

우선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는 1년 이상이면 연 1.5%, 2년 이상이면 1.8%다. 기본적으로 국토교통부가 금리를 결정하기에 시장금리가 바로 반영되지 않는데 그사이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들의 예적금 상품은 금리가 하락해 상대적으로 청약통장의 금리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세제 혜택도 있다. 연봉이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인 무주택 세대주면 연말정산소득공제를 통해 납입액 240만원 한도내에서 40%인 96만원까지 비과세 혜택도 준다.

특히 연 최고 3.3%의 금리를 주는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청약통장 가입자수 증가에 한몫했다.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2018년 7월 출시된 상품으로 기존의 주택종합저축 상품의 세제혜택을 그대로 주면서 가입 1년 이상은 연 3%, 2년 이상 10년 이내는 3.3%의 금리를 준다. 여기에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500만원까지 적용해준다.

은행권 관계자도 "청년우대형에 해당되는 소비자들은 적금 대신 가입을 유도하기도 한다"며 "기존에 웬만한 소비자들은 청약통장에 많이 가입했기 때문에 사회초년생이나 대학 신입생들이 적금을 가입하고 싶을 때 많이 활용한다"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예금상품은 높아봐야 최고 12개월 기준 1.45%, 24개월 1.5% 수준이다. 적금으로 보면 청약통장처럼 자유적립식 상품 중에서는 12개월 기준으로는 최고 2.7%, 24개월은 2.8% 수준이다.

이에 따라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출시 이후 월평균 1만4670명이 새로 가입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가입자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첫해인 2018년에는 반년만에 가입자가 11만7164명, 지난해에는 15만5935명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3만4977명이 새로 통장을 개설했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무주택 청년들이 가입할 수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종전보다 가입대상이 확대돼 만 34세까지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도 가입요건 충족시 ‘청년 우대형’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 청약통장 가입자를 잡아라…은행들 수신 고객 확보 위해 마케팅

소비자들에게 청약통장을 직접 판매하는 시중은행들의 입장에서는 장기 가입자인 수신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청약통장은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상품이다.

때마다 은행들이 청약통장 가입 이벤트를 하는 이유다. 은행권 관계자는 "적금은 1년짜리라고 보면 청약통장은 한번 가입하면 20년, 30년 오랜기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고정적인 수신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현재도 은행들은 청약통장 가입 이벤트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연중으로 미성년 자녀나 만 6세 미만 아동, 군장병 등이 청약통장에 가입하면 하나금융그룹 멤버십 포인트인 '하나머니'를 적립해주거나 신규 가입비 2만원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이번 말까지 20~39세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의 비대면채널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5일까지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중 510명을 추첨해서 노트북, 애플 에어팟 프로 등을 선물로 준다. NH농협은행도 내달 1일까지 예·적금, 청약상품을 가입한 2001년생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총2001명에게 장미꽃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현재 청약통장은 신한·KB국민·하나·우리·기업은행 등 시중은행 9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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