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개발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AI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급락장에서 지수 대비 선방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8일 AI ETF인 'QRFT'가 최근 한달 수익률 -9.11%로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11.91%)를 2.8%p 웃돌았다고 밝혔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QRFT는 인간의 개입 없이 100% 딥러닝 기반으로 완전 운용되는 ETF다.
S&P500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면서 AI 기술을 사용해 안정적으로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작년 5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측은 "과거 2017년 상장된 미국의 한 AI ETF가 하락장을 만나 지수보다 더 급락한 사례가 있어 AI 운용에 대한 불안이 투자자들에게 있었다"면서 "하지만 QRFT AI ETF는 최근 하락장을 만나 벤치마크 대비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하락장에서의 성능을 증명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런 결과에 힘입어 QRFT는 미국의 투자연구소 뉴 컨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가 선정한 '2020년 1분기 올캡 성장형 펀드(All Cap Growth ETFs And Mutual Funds) 베스트 5'에 꼽히기도 했다.
다만 공식 순위에서는 제외됐는데 이와 관련해 트레이너 CEO는 미국 투자 전문 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 기고에서 "운용자산(AUM) 기준에 미달해 최종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QRFT의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 0.74%로 S&P500 지수(-5.21%) 대비 5.95%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QRFT와 같이 미국 대형주 멀티팩터 투자를 하는 모든 ETF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다.
크래프트의 또 다른 AI ETF인 'AMOM' 역시 누적수익률이 -1.86%로 같은 기간 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보였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최근 급락장에서 QRFT가 벤치마크 대비 꾸준히 알파를 누적하면서 벤치마크 대비 상대수익률이 상장 이후 가장 좋은 상황"이라며 "양질의 알파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운용 부문에서 AI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계속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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