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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뛴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구원투수서 에이스로 '우뚝'


WM·IB 균형성장 전략 안착…글로벌 자산투자 대중화에 박차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장석훈 사장이 이끄는 삼성증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탁월한 리스크 관리로 업계의 주목받고 있다. 장 사장은 2018년에 발생한 유령주식 배당사고를 조기에 수습하는 한편 삼성증권 수익구조에 큰 변화를 일궈냈다.

'정통 삼성맨' 출신인 장석훈 사장은 배당사고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 경영 안정화를 이끌었다. 특히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의 균형성장을 통해 체질을 개선한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 1월 대표이사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증권]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증권]

장 사장은 1995년 삼성증권 기획팀을 시작으로 리스크관리팀장, 인사팀장, 상품지원담당, 인사지원담당 등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삼성화재 인사담당 임원을 거쳐 2018년 2월 경영지원실장을 맡으면서 경영안목을 쌓았다.

배당사고로 위기에 몰렸던 삼성증권은 지난해 5천176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보다 1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3천918억원으로 전년보다 17.3% 증가했다.

이는 장석훈 사장이 주도한 체질개선에 크게 힘입었다. 그는 특히 WM과 IB의 균형성장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상반기 리테일과 본사 영업부문(IB·운용)의 순영업수익 비율을 50 대 50으로 달성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균형성장' 통한 체질개선…소비자보호에도 앞장

장석훈 사장은 지난해부터 '해외투자 2.0'을 앞세워 글로벌 자산투자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리형 달러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것을 중심으로 해외투자 대중화 캠페인을 벌였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3조2천억원의 해외자산 투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고액 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고액 자산가 서비스인 'SNI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고액 자산가들이 자산의 상속과 가업 승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가업승계연구소도 신설했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증권 IB 부문은 지난해 프랑스의 태양광발전소, 르미에르 빌딩, 크리스탈파크 등 활발한 글로벌 대체투자 실적을 거뒀다. 296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인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과 제휴, 글로벌 인프라 투자 기회를 확대했다. 셀리드·아모그린텍·압타바이오를 발굴해 기업공개(IPO)에도 성공했다.

장 사장은 '자산관리의 글로벌화'와 '신개념 디지털 자산관리' 두 가지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현장 직원들이 고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고객중심경영 리더 제도와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고객자문단 등을 도입해 금융소비자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소비자보호 관점의 사전검토 절차가 선행되도록 소비자 보호 프로세스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자체적인 영업윤리준칙을 제정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고객의 신뢰도를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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