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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뉴스도 저널리즘"...김태호 미디어다음 전략팀장


 

"인터넷 포털 뉴스도 저널리즘의 한 축이며 우리도 오피니언 리더를 갖고 있는 만큼 그러한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다음 김태호 미디어전략 팀장의 포털 미디어에 대해 견해는 확고했다. 각 언론사들로부터 뉴스를 공급받아 이를 네티즌들에게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 미디어도 '저널리즘'이라는 것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해 '온라인 뉴스룸 운영방안'에 대해 강연한 세계 최대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미국 AOL(America Online) 뉴스의 게리 케벨 편집국장의 입장에 적극 동조하고 있는 셈이다.

김 팀장은 "AOL 케벨 국장의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고민하고 나아가려는 방향과 상당 부문 일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인터넷 시대에 사회 곳곳에서 속보 전달과 정치적 감시기능 등을 수행하는 데 있어 포털 미디어의 역할도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다음이 기사 노출과 배치를 위한 분류 지침에 있어 나름대로의 정제된 편집 기준을 적용하고 아울러 기존 언론 매체와의 차별화를 이뤄내려는 노력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최근 있었던 술취한 모 국회의원의 골프장 행패 사건을 뉴스 톱으로 올리면서 순식간에 1만개가 넘는 리플이 달리게 한 것은 새로운 뉴스 유통채널로 자리 잡은 포털 미디어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라는 것.

또한 숨겨진 뉴스를 발굴해 주요 뉴스로 노출시킨다거나 기존 뉴스를 다른 시각으로 재가공을 통해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과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낼 때는 인터넷 포털 뉴스 종사자만이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라고 말한다.

포털 미디어가 감시와 비판 기능이 떨어지고 연예저널리즘에 너무 휘둘리는 경향이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김 팀장은 나름대로 입장을 밝혔다.

"우선 '뉴스는 재미 있어야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권위주의적인 계몽 기능보다는 합리적 대중성을 지향하려는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셈이죠. 향후 인터넷 포털 미디어의 발전방향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저널리즘의 환경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또 이러한 변화에 가장 능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포털 미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포털 미디어의 편집 기능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뉴스 소스를 제공한 언론사에서 기사에 대한 수정이 가해질 경우 예전엔 포털 뉴스를 개별적으로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수정해야 했지만 최근엔 처음부터 자동화로 연결되는 사례가 많아 해당 언론사에서 기사를 수정할 경우 포털 뉴스에서 자동으로 수정될 만큼 시행착오를 거쳐가고 있다는 것.

그러나, 고민이 없는 것이 아니다.

최근 스포츠신문과 포털 업체들간에 발생한 뉴스콘텐츠 가격 문제를 놓고 벌인 사건이나 양측의 보이지 않는 경쟁심은 현 시점에서 기존 언론매체와 인터넷 포털 뉴스가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언론사들이 인터넷 뉴스 사이트를 너무 경계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를 견제한다고 대기업의 포털에 뉴스를 독점 공급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해법일까요. 우리는 기존 매체와 적대적인 대립관계나 불필요한 경쟁보다는 뉴스 콘텐츠 유통 시장에서 윈-윈을 원하고 있습니다."

김 팀장은 지난 2001년 미국 9.11 사건을 계기로 한·일 월드컵, 대통령 선거 등을 거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구가해 온 국내 인터넷 포털미디어는 향후 네티즌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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