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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퍼스트 마케팅' 승부수…두 마리 토끼 잡는다


브랜드·평면·특화설계 등 지역·업계 최초 단지 수요자 이목 끌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봄 전국에서 11만가구 이상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 간 '퍼스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 동안 주변에서 볼 수 없던 브랜드나 평면, 특화설계 등을 통해 최초 타이틀을 내세워 시장 선점과 고객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초 타이틀을 내 건 마케팅은 택지지구나 신도시 내 마수걸이 분양이나 지역 내 처음 들어서는 브랜드를 부각시키기 위해 이뤄진다. 최근에는 평면이나 시스템, 커뮤니티 등 인근 지역에서 보기 드문 상품 특장점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기도 한다. 처음이라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효과적이다.

실제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대전 유성구에 처음 공급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인 '대전 아이파크 시티'는 지난해 3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4.5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전북 전주시에서 처음 분양한 한화건설의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 역시 평균 61.6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분양권 시장에서도 인기다. 지난해 6월 삼성물산은 '래미안 어반파크(2022년 9월 입주 예정)'를 통해 부산 부산진구 내 첫 래미안 브랜드를 공급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6억8천112만원(20층)에 거래되며 최초 분양가(5억900만원) 대비 1억7천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지난 1월 대구 달서구에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2022년 8월 입주 예정)'의 경우 대구 최초로 진도 9.0(미국 기준) 내진 설계가 갖춰지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단지는 지난 1월 전용 84㎡ 분양권이 6억8천427만원(27층)에 거래되면서 최초 분양가(5억7천700만원)에서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지웰시티 자이 조감도. [사진=(주)신영]
울산 지웰시티 자이 조감도. [사진=(주)신영]

이 가운데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최초 타이틀을 내세운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주)신영은 오는 5월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원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2개의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7㎡ 2천687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울산 동구 내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된다. 여기에 울산시 최초로 미니카약물놀이터가 각 단지에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광역시 부평구 백운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부평'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46~84㎡, 1천409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8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부평구 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다.

같은달 GS건설은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원에 '속초 디오션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3층, 3개동, 전용면적 84~131㎡, 45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속초에서 가장 높은 최고 43층으로 조성되는 만큼 속초시 최초로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한화건설은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2-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의 사이버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단지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36가구로 조성된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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