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재기 맞서는 유통街, 생필품 공급·가격안정 총력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필품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유통업계가 공급 및 가격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재기 현상으로 조성될 수 있는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달 4일까지 장바구니 필수품 30여 개를 최대 40% 할인가에 선보이고,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원플러스원(1+1)' 행사를 진행한다. 또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 총 400톤을 할인 판매하며, '집밥족'을 위해 의성 일품현미과 일품쌀, 제주 은갈치, '한마리 통닭' 등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또 쌀, 라면, 김치 등 집밥 식재료와 관련 용품도 할인 판매하며, 해피콜 주방용품, 테팔 주방용품 등에도 최대 30%의 할인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각종 위생용품과 육아용품도 저렴하게 판매하며, 삼성·LG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가전도 기획가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 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라면, 가정간편식(HMR) 행사도 함께 진행해, '오뚜기 굴 진짬뽕', '풀무원 귀리 소고기죽' 등의 상품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또 다음달 1~3일 기간 동안에는 행사 카드 프로모션을 진행해 냉동밥 20%, 오뚜기·대상 카레 및 짜장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와 함께 '해나루쌀', '엘그로 씻어나온쌀' 등의 쌀 상품도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주 동안 대구·경북지역 약 1천여 개 점포에서 일상 생활 필수품인 생수, 라면, 즉석밥, 티슈 등 10개 품목을 선정해 20~3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이와 함께 다음달 2일부터 한 달 동안 세븐일레븐 모바일앱 '세븐앱'을 통해 전국 점포에서 주요 생필품을 20% 할인해 예약주문 판매한다. 주요 대상 품목은 라면, 즉석밥, 통조림 등 8개 상품과 밀키트 '세븐쿡' 6개 상품이다. 특히 라면, 즉석밥, 참치캔 등 일반 상품은 일괄 구매 편의를 위해 박스나 번들 단위로 판매한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생필품 공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SSG닷컴은 최근 폭증하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 대응을 위해 전국 피킹&패킹(P.P) 센터의 '쓱배송' 처리물량을 지역별로 최대 20% 늘린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스토어 '네오'에서 출발하는 서울·경기지역 새벽배송도 50% 더 늘린다.

SSG닷컴은 전국적으로 배송 차량을 60대 이상 늘리고, P.P센터 인력도 단기 증원해 처리 물량을 하루 약 6만건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예약배송 가능일도 주문일로부터 5일 뒤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폭을 넓혔다.

11번가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생필품들을 모은 '집에서 장보기' 기획전을 다음달 8일까지 진행한다. 생수, 즉석밥, 라면, 손세정제, 세제, 화장지 등 502종의 상품에 최대 40%의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11번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한 쌀, 통조림, 즉석밥 등 상품에 초점을 맞춰 고객들이 생필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이 많이 찾는 제품군을 선별해 언제든 가정에서 안전하고 간편하게 필요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상품별 거래 추이를 실시간 파악하고, 필요한 물량을 확보해 고객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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