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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수소충전소 늘리면 뭐하나…3곳 중 2곳 문 닫아


서울시, 올해 수소차 보급 목표 1200여대…충전소 구축은 더뎌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서울시가 올해 수소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를 1천200여 대로 잡았지만, 수소충전소 구축은 더디기만 하다. 현재 서울 지역 내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수소충전소도 한 곳뿐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있는 수소충전소 3곳 가운데 2곳은 문을 닫은 상태다. 서울에는 ▲양재 ▲상암 ▲국회 등 총 3곳에 수소충전소가 위치해 있다. 이 가운데 국회 수소충전소만 정상 운영 중이다.

상암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승압공사를 진행했다. 충전소 관계자는 "용량을 늘리고 압력을 350바(bar)에서 700바로 높이기 위해 공사를 진행했다"며 "지금 시운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력을 높이는 것은 350바 상태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를 절반만 충전할 수 있는데 반해, 700바에서는 전량 충전이 가능해서다. 보수 된 상암 수소충전소는 내달 초 쯤 다시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재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12월경 노후화와 충전 차량 급증에 따른 설비 과부하로 고장이 발생해 수리를 진행한다고 안내했지만, 현재 운영 중단 상태다. 보수 후 지난 연말 개소할 예정이었지만, 리뉴얼에 들어가야 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충전소 관계자는 "수리가 의미 없어 아예 리뉴얼로 계획이 잡혀 언제 다시 문을 열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수소차 보급 누적 대수는 지난해 기준 총 584대다. 올해 보급 목표는 누적 대수 1천233대다. 여기에 서울시는 수소전기택시와 수소전기버스 등의 보급도 점차 확대할 계획으로 시범 운행 중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수소충전소 7개를 더 구축해 서울 지역에서 총 10개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회 수소충전소. [황금빛 기자]

하지만 새로운 수소충전소가 언제 들어서고, 언제 운영을 시작할지 기약할 수 없다. 현재 가장 가까운 시일 내인 올 상반기 쯤 준공이 될 것으로 보이는 수소충전소는 단 한 곳으로 강동구 상일충전소뿐이다.

상일충전소는 지난해 GS칼텍스가 건립하기로 한 복합충전소로 수소충전소를 포함하고 있다. 물론 계획대로 진행이 될지 알 수 없다. 이 또한 지난해 9월 완공을 목표로 했다가 지난해 11월로 일정이 미뤄지더니, 다시 올해 4월에서 또 한 번 상반기로 미뤄지고 있어서다. 현재 인허가 관련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착공이 지연되다 아예 건립이 취소된 강서구 수소생산기지와 수소충전소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서울시는 올해 다시 수소생산기지를 제외하고, 수소를 실은 튜브 트레일러를 통해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방식의 수소버스 전용 충전소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소생산기지는 아예 무산됐다"며 "수소버스 전용 수소충전소로 다시 추진 중인데 설계 단계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구축을 진행할 예정인 서울 지역 수소충전소는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강서구 서남물재생센터, 은평구 진관공영차고지(수소버스전용)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소 하나를 구축하는 데는 1년도 안 걸리지만 계획을 발표하고, 사업자 선정, 부지 확보, 주민 동의 등의 절차가 많이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수소차를 마음 놓고 타기 위해선 수소충전소의 절대적 규모도 중요한데, 현재 수소충전소 숫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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