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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본체까지 5cm'...얇은 디스플레이 속속 등장


 

'슬림한' 디스플레이 세상이다.

두께가 얇은 디스플레이 장치는 공간을 적게 차지해 거실이나 사무실을 더욱 넓게 쓸 수 있다. PC 모니터로 쓰다가 벽에 걸면 TV 화면으로 쓸 수도 있고, 가로보다 세로가 긴 LCD 장치도 광고용으로 응용되고 있다.

특히 LCD는 PC 디스플레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최근엔 기존 LCD 모니터보다 두께가 절반이나 줄어든 제품도 나왔다. PC 본체까지 합쳐 5cm에 불과한 제품도 등장했다.

LG전자는 9월초 기존 LCD 모니터보다 두께를 절반으로 줄인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 회사의 '울트라 슬림(모델명 L1980U)' 모니터는 두께가 2cm. '이중 힌지' 구조여서 접은 상태에서도 7cm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LCD 패널 두께는 같지만 PCB 기판에 구동회로 등 각종 부품을 얇게 구성하는 기술을 적용해 두께가 절반으로 얇아졌고,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베젤(프레임 너비) 폭도 2cm 정도여서 여러 대의 모니터를 붙여 사용할 때도 편리하다.

세계적인 컴퓨터 기업 애플은 지난 8월말 LCD 패널 뒤에 CPU와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 각종 부품을 붙이고도 두께가 5cm인 PC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9월말부터 국내에서도 판매되는데, '초슬림' 제품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며 애플이 내놓은 야심작이다.

브라운관(CRT)은 생존을 위해 '초슬림 다이어트' 중이다.

브라운관은 높은 해상도에 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60cm나 되는 두께 때문에 머지않아 값비싼 LCD나 PDP에 'TV용 디스플레이 왕좌'를 내줘야 할 판. 그러나 삼성SDI나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최근 기존 제품의 두께를 절반 이상 줄인 브라운관 개발에 한창이다.

우선 삼성SDI나 LG필립스는 이르면 올해 안에 두께가 35cm인 브라운관을 내놓는다.

지난 8월24일 대구 컨벤션센터(EXCO)에서 개최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ID) 전시회에서도 '슬림형' 완전평면 TV는 참관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브라운관 제조기업들은 PDP나 LCD와 본격적인 경쟁을 위해 두께가 20cm대인 브라운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cm 정도의 두께에 LCD TV보다 싸게 판매할 경우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 때문.

삼성SDI 관계자는 "발열이나 초점문제 등 난제들이 적지 않지만 LCD나 PDP와 경쟁하기 위해 더 얇은 제품 개발에 밤낮을 잊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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