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찬석 광주지검장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추미애 장관은 11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총장이 선거를 앞두고 준비를 잘하자는 당부가 회의 주제였는데 그와 무관하게 어떤 의도로 그런 질문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선거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해 "검찰총장이 지시한 사항을 3번이나 어겼다는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라며 "대검 차원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문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모두발언을 한 뒤 회의실을 나가고 일선 지방검찰청의 지검장들과 공공수사부장들만 남았을 때 이 지검장을 겨냥해 문제를 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여기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지검장은 최 비서관을 기소하자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보고서를 재가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수사팀은 일주일 넘게 기소 의견 보고서를 올렸으나 이 지검장은 결재를 계속해서 미뤘다. 이때 윤 총장이 이 지검장에게 최 비서관을 기소하라고 세 차례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끝까지 보고서 결재를 하지 않았고 결국 최 비서관은 송경호 당시 3차장검사가 전결로 기소했다.
이에 당시 법무부에서는 검찰 보고 절차를 어겼다며 송 차장검사 등 수사팀 관계자들을 감찰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여기에 대검이 검찰청법에 따른 검찰총장의 정당한 지휘라고 반박하며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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