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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의선 수석부회장 강행군…글로벌 수소경영 '동분서주'


수소차 가속 페달…올 美·유럽이어 한달만에 美 찾아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어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정 수석부회장은 공개된 것만으로도 보름에 한 번꼴로 해외 출장에 나서고 있다. 1월에는 CES 2020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총회,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에 연이어 참석했다. 최근 한 달여 만에 미국을 다시 찾으며 글로벌 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어서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기술의 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에 보폭을 넓히며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수소 전도사'를 자처하며, 글로벌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해 광폭 횡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현대차는 미국 연방정부 부처인 에너지부(DOE)와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혁신과 저변 확대를 위해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먼저 현대차가 그간 축적한 수소 관련 실증 데이터를 미국 정부 기관을 비롯한 기업·학계 등에 공유하기로 했다. 또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 전기차 넥쏘 5대를 제공하고 워싱턴 D.C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마크 메네제스 에너지부 차관과 만나 수소 사회를 나아가기 위한 폭넓은 논의를 가졌다.

정 부회장은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며 "수소의 잠재력에 관심이 높은 미 에너지부와 협력은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연방 부처인 미국 에너지부와의 협력 강화는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보급된 수소 전기차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업계에선 분석한다. 2000년대 이후 수소와 연료전지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미 국 에너지부와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수소 경제 사회 구현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8일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개최된 '전미주지사협회 동계 회의’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미 주지사들과 미래 수소사회 및 모빌리티 혁신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전미주지사협회 회의는 미국 50개 주와 5개 자치령 주지사들이 매년 두 차례 모여 주 정부간 협력과 정책이슈 해결을 논의하고,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는 자리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의 엔진 및 발전기 기업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의 수소사회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과 물류 수송이 많은 미국 시장에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수소전기차량으로 대체하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어 현지에서도 관심이 적지 않다.

이날 메네제스 차관은 정 수석 부회장이 동석한 가운데 청사 앞에 전시된 넥쏘를 직접 운전하며 직접 체험행사도 가졌다. 현대차는 1세대 투싼과 2세대 스포티지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수소전기차 33대를 투입했다. 섭씨 35도∼40도를 넘나드는 고온과 5∼7% 경사 산악 지형 등 가혹한 환경과 도로조건에서 성능을 시험하며 수소전기차 상용화에 속도를 냈다. 2012년∼2017년에는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 시범운행을 공동으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에너지부가 함께 시범운행한 수소전기차가 43대가 미국 전역에서 다닌 거리는 200만㎞에 달했다. 세계 자동차시장 전문 조사기관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미국과 한국의 수소전기차 보급대수는 각각 7937대와 5126대로 세계 1, 2위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 에너지부와의 강화된 협력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자동차 이외의 산업 및 일반 대중들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친환경 운송수단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총회엔 공동회장 자격으로 전체회의에서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튿날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활용을 통한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 대응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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