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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햏인들과 386 의원 임종석의 만남


 

오후 6시. 행사예정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행사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정치사회갤러리'는 열린우리당 소속 임종석 의원을 18일 오후 6시 서울 대치동에 있는 한 맥주집에 초청했다. 약속한 6시가 지났지만 당초 오기로 했던 네티즌의 상당수가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임종석 의원도 마찬가지다.

운영진들은 자꾸 시계를 봤다. 예정보다 15분이 지난 후에야 임종석 의원이 까만 승용차에서 내렸다. 모인 네티즌들은 30명으로 당초 기대했던 인원의 절반을 겨우 넘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정기모임때 회원들이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나오는 이른바 '코리안 타임'이 적용됐다.

자리에 앉은 임종석 의원은 "주위에서 2:8 머리의 헤어스타일을 바꾸라더군요. 2:8의 머리를 극복하느라고 15분가량 늦어졌습니다"라고 네티즌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 네티즌, 전대협 의장시절 수배생활에 관심

행사는 패널토의와 자유토론으로 구성됐다.

패널토의는 네티즌 '통키'와 '로리' 등 2명이 패널로 선정됐다. 질문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중복질문을 걸러내 15개의 문항으로 압축했다. 분야는 ▲한총련 ▲도피생활 ▲남북관계 ▲국가보안법 ▲북핵 ▲386세대 ▲친일규명 ▲파병과 단식 등 다양했다.

이중 단연 네티즌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던 것은 임종석 의원이 전대협 의장으로 수배생활을 했던 당시의 무수히 많았던 에피소드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

패널 '로리'가 '임길동', '체대경호원만 40명', '여장' 등 수배시절과 관련, 다양한 일화들이 있던데 이를 소개해달라고 물었다. 임종석 의원은 89년 시대적 정치 배경과 함께 소문들의 진위여부를 밝혔다.

임종석 의원은 "몇가지 오해를 풀어야 겠다"고 말을 띄운 뒤, "제 키가 176cm 정도이며 얼굴이 작아 유리할 지 모르겠지만, 여장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키"라면서 여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3∼4개의 가발을 구비해놔서 자주 변장했으며 경호원이 40명에 달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런 소문들이 좀더 와전되면 낙엽띄우고 한강 건넜다는 소문도 생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국가보안법 철폐'와 '남북한 관계' 등 임종석 의원이 최근 내세우고 있는 정책안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퍼부었다.

패널 '통키'는 북한 연방제와 임 의원의 통일관에 대해 물어보자, 임종석 의원은 "94년 조문파동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3∼4년 후면 북한관계에서 중국에 뒤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을 띄운 다음, 북한 연방제의 도입과 6.15 남북공동선언 등의 배경에 10여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이 과정에서 임의원은 사회자로부터 '디시인사이드에는 3줄 요약이 있다'며 짧게 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국가보안법 철폐와 관련, 임종석 의원은 ▲국가보안법은 인권탄압의 상징적 악법 ▲국가보안법이 사라져도 법적 처벌 공백이 없다 ▲국제적 위상 등 3가지 이유를 들어 국가보안법의 폐지에 대해 강도높게 주장했다.

패널 '통키'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국가보안법 주제로 '끝장토론'을 하면 참가할 의향이 있는지라는 짓궂은 질문에 임종석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서라면 참고하겠다"고 애매한 대답을 남겼다.

자유토론 시간에 네티즌 '노통장'이 "모 업체가 IT를 망치고 있다"고 하소연을 하자, 임종석 의원은 "대답하기 난해만 질문"이라며 말을 뗐다.

임종석 의원은 "창의적인 벤처기업이 거대기업에 눌리거나, 땀흘린 기술이 대기업의 횡포에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답이 애매할 지 모르지만 무엇을 얘기하려 하는 줄 알고 있다"고 말을 삼갔다.

◆ "임종석 의원과 함께"…사진행렬 이어져

자유토론을 마치고 햏자들은 와인과 캐리커쳐를 임종석 의원에게 선물해줬다.

이후, 임종석 의원의 사인행사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사인보다는 임종석 의원과 사진을 찍는데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디시인사이드가 디지털사진기 사이트인 만큼, 햏자들은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고 임종석 의원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한 네티즌들은 임종석 의원과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임종석 의원은 디시인사이드의 정치활동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조직을 구성하고 일부 몸소 실천한 데 대단히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질문 하나하나가 모두 한시간 이상 강의를 해야 하는 부분으로 오늘의 질문 내용이 매우 어려웠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어떤 정치인을 추천해주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임종석 의원은 "그것은 '햏자'들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인터넷 언어를 사용했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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