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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1.50~1.75% 동결…파월 "우한폐렴은 불확실성" 면밀 주시


"매우 심각한 이슈...중국과 인접국에 단기적 영향 가능성"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9일(현지시간)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경제 활동을 저해할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신중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준은 성명에서 "현재 통화 정책 입장이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력한 노동 시장 여건, 대칭적인 2% 목표로 '되돌아가고 있는'(returning to) 인플레이션을 지원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대칭적인 2% 목표 '근처'(near)라는 표현이 '되돌아가고 있는'으로 변경됐다.

연준은 "위원회는 글로벌 전개와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포함해 경제 전망에 관해 입수되는 정보들이 시사하는 바를 계속 지켜보며 FFR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며 경제활동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몇달간 일자리 증가율이 평균적으로 견조했고 실업률도 낮게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계 지출이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고정 투자와 수출은 여전히 약하다"며 "지난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음식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밑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전에는 가계 지출 증가 속도를 '강한'(strong)으로 표현했지만 이번에는 '완만한'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우한폐렴 확산이 중국의 악재로 작용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폐렴 발발이 중국에 영향을 줄 것 같지만 미국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긴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안정화하고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우 심각한 이슈다. 우리는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판단하는 게 우리의 틀이다"라며 "지금 시점에서 추측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한 페렴에 따른 피해 규모를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도 "적어도 단기적으로라도 중국의 생산과 추정하건대 일부 인접국들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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