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세아제강' 이주성 "경영권 확대? 나도 손실"…자사주 매입 수억손실


지난해 지주 보통주 1.89% 매입…에이팩인베스터스 잡고 1대주주 등극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주식시장에서 세아제강지주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영권 확대요? 저도 손해 봤습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최근 철강 신년인사회에서 '세아제강지주 자사주 매입으로 그룹 경영권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동안 그가 지주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세아홀딩스를 담당하는 이태성 부사장과 계열분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 [사진=세아제강]

이 부사장은 계열분리에는 선을 그으며 기업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 부사장은 철강업계의 다운사이클 진입에 따른 지주 주가 하락으로 5억원 가량의 지분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사실상 매거래일마다 장내매수를 통해 세아제강지주 보통주 총 7만8천159주(1.89%)를 사들였다. 이로써 지분 20.31%를 보유하게 됐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8월 에어팩인베스터스(19.46%)를 따라잡고, 1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이주성 부사장의 아버지인 이순형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가족회사다. 이 회장이 지분 78.0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그 뒤로 이 부사장이 20.12%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주현 씨와 부인인 김혜영 씨도 각각 0.96%, 0.9%를 보유하고 있다.

이순형 회장 일가는 에이팩인베스터스를 지배구조의 정점에 놓고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까지 합쳐 세아제강지주 지분 60%를 확보, 그룹 내 경영권을 행사해왔다. 하지만 이주성 부사장이 에어팩인베스터스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3세 경영으로 넘어갔다는 평가다.

이 부사장의 책임경영 의지에도 불구하고 철강업계가 불황에 접어들면서 지주 주가는 연일 하락했다. 지난해 1월 5만원대의 주가가 6월 5만9천500원의 정점을 찍고 지난 15일 4만5천500원까지 떨어졌다. 결국 이 부사장은 지난해 한해에만 4억8천460억원 가량의 지분 평가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4% 감소한 208억원에 그쳤다. 특히 순이익은 87.8% 감소한 160억원에 그쳤다. 전방산업 침체로 인한 내수 수요 감소와 미국 판매법인(SSA)의 실적 악화가 직격탄이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식시장에 책임경영 의지를 알림으로써 주가를 방어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업계 내 극심한 불황으로 인해 주가 방어에 실패한 것"이라며 "올해 역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산 철강 공급 증가 등으로 어려운 시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세아제강' 이주성 "경영권 확대? 나도 손실"…자사주 매입 수억손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