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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교육 만화, 청소년이 봐도 괜찮을까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회장 이시백)가 제작한 성교육 만화에 대해 "청소년이 보기에는 너무 민망한 내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총17편의 구성된 성교육용 만화는 이성교제 중인 한 청소년 커플을 통해 그동안 구전으로 잘못 알려진 성지식을 바로 잡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만화를 읽는 대상은 10대 청소년들이다.

이 만화는 인터넷 사이트 네이트(bbs.nate.com) 게시판의 '오늘의 톡'에 '성인이 봐도 민망한 성교육용 만화'(bbs.nate.com/BBS?p_bbs_id=bbs002&p_from=lst&p_action=qry&p_num=42928)란 제목으로 실려 네티즌들 사이에 찬반논쟁이 한창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만화내용에 성인용 비디오를 보면서 청소년들이 관계를 맺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 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가르쳐주는 할머니가 "증손자가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말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또 무절제한 성생활로 성병을 낳게 한다는 부분에서 여학생이 아무렇지도 않게 원조교제를 통해 용돈을 벌고 성병에 걸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청소년이 보기에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교육용으로는 부적당 한것 같다"면서 "성교육은 해야하겠지만 만화내용을 보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어려서도 성관계를 가려서 하면 된다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피임을 위해서 미성년자들이 성관계를 한다는 내용이 어이없다"며 "피임도 중요하지만, 미성년자들이 남녀간의 성관계를 하게 되면 그만큼의 책임이 있어야 된다는걸 더 강조해야지 성관계 할때 피임만 잘 하면 된다는 식의 내용은 진짜로 맘에 안든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입양 수출국이라는 오명은 청소년들의 잘못된 성교육에서 비롯됐다면서 이 정도는 정보는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요즘 아이들 대부분 이성 친구가 있고 사귀면 당연히 성관계 갖는걸로 생각합니다"라면서 "차라리 쉬쉬 하기보다는 올바른 성지식을 가르쳐주는게 나을것 같다. 시대는 변해 가는데 언제까지고 옛날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더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다른 네티즌은 "요즘 초등생들만해도 포르노, 야동 이런거 알아서 다 찾는다고 한다"며 "오히려 이 만화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거 같다. 어차피 알게 될거, 포르노 보고 잘못된 지식을 갖는 것보다는 피임 방법을 정확히 알려주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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