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는 중국지수를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원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원유 인버스’ ETF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51조7천억원으로 2018년 말 41조원 대비 2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TF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KODEX 200’(9조3천억원)으로 전체 순자산총액의 18%를 차지했다.
상장 종목수도 지난해 48종목이 새롭게 상장되며 모두 450종목을 넘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순자산총액 1천억원 이상의 대형 ETF는 62종목으로 지난해 말 53종목 대비 9종목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상장된 종목 유형은 주식형 30개, 채권형 8개, 혼합자산·원자재 8개 등이다. 국가별로는 국내형 35개, 해외형 13개다. 이에 따라 전체 상장 ETF의 국가별 유형은 국내형 335개, 해외형 115개가 됐다.
지난해 ETF시장으로 신규 유입된 자금은 6조7천억원에 달했다. 자금유입 1위 종목은 ‘KODEX 200’으로 1조3천억원이 새로 유입됐으며 ‘TIGER 200’이 1조1천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전체 ETF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3천300억원으로 2018년 말 대비 8.8% 감소했다.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23.8% 줄었다.
투자주체별 거래비중은 개인 38.6%, 기관 32.7%, 외국인 28.7%로 균형잡힌 시장의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시장과 비교하면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높고,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ETF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6.54%로 상승종목(259종목)이 하락종목(143종목) 보다 많았다. 특히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7.83%)은 다양한 상품의 상장을 바탕으로 코스피지수 상승률(7.67%)을 0.16%포인트 상회했다.
종목별로 보면 작년 상반기 중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TIGER 차이나 CSI300 레버리지(합성)‘가 79.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수익률 하위 1위는 ‘KODEX WTI 원유선물 인버스(H)’로 -3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채권이자, 배당금, 부동산 임대수익 등 정기적으로 현금수익이 발생하는 인컴형 ETF 상장이 활발하게 진행됐다”며 “올해도 다양한 형태의 ‘인컴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수익 실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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