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단계에서부터 중국 게임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온라인 게임이 전략 그대로 수출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끈다.
조이온(대표 조성용)은 중국의 신생 게임업체 친하오넷컴테크놀러지(대표 류친)와 온라인 게임 ‘천하(天下)’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계약금 60만 달러와 러닝 로열티 25%를 골자로 하고 있다. 조이온은 오는 2005년 상반기 내에 ‘천하’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 개발돼온 ‘천하’는 조이온의 주력 온라인 게임 ‘거상’의 전반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기획 초기부터 중국 진출만을 고려해 개발된 ‘수출용 온라인 게임’이다.
이에 따라 ‘천하’는 중국의 고대 역사와 지형, 문화, 언어, 취향 등을 가미시켜 철저하게 중국 게임 이용자들의 시각에 맞춰 제작됐다.

또 이 게임은 한 단계 개량된 ‘거상’ 엔진으로 제작돼 밝은 풍의 그래픽과 함께, 기존 온라인 게임의 색조를 분석한 데이터를 적용시켜 전체적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거상’에서 선보였던 경제 시스템과 함께 ‘군사’라는 보조 캐릭터를 최대 12명까지 징집하는 등 ‘전투’ 요소가 강화된 점도 특징이다.
조이온 ‘천하’ 프로젝트팀의 안형인 팀장은 “고대 중국에 실존했던 군사들을 고용해 자신만의 군단을 조직, 중국의 전 국토를 휘어잡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며 “‘거상’이 국내에서 많은 게임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듯이 중국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춘 ‘천하’ 또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 ‘천하’를 서비스하게 된 친하오넷컴테크놀러지는 올 상반기에 설립된 신생 게임업체로, 이번 계약을 통해 상위권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이 회사의 류친 대표는 “중국 내에서 최근 서비스되는 게임들은 대체적으로 폭력 수위가 높아 정부 차원에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반면 ‘천하’에서는 폭력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을뿐더러, 독특한 경제 요소가 담겨 있어 게임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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